인천항~몽골 간 Sea&Rail 복합운송 본격화…운송시간 10일 이내로 단축
인천항만공사, 몽골횡단철도 기반 급행 철도운송 서비스 추진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이경규)는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친황다오(秦皇島)를 거쳐 몽골 자민우드(Zamyn-Uud)까지 연결되는 몽골횡단철도(TMGR) 기반 급행 철도운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항친황다오 간 카페리 노선을 운영하는 진인해운(대표 한영락)이 지난 3월 45~55량 규모의 블럭 트레인(Block Train) 시범운송을 완료한 데 이어 정식으로 시작됐다. 이를 통해 인천항에서 출발한 컨테이너는 10일 이내에 몽골 자민우드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19일이 소요되던 운송기간 대비 대폭 단축된 수치다.
공사는 중국의 국제 철도 연결망을 활용한 씨앤레일(Sea&Rail) 복합운송 확장을 통해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북방 내륙 운송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특히 몽골 수출입 화주들에게 물류 편의성과 정시성을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진인해운은 이번 몽골횡단철도(TMGR) 기반 운송 외에도 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한 인천항~중앙아시아 간 씨앤레일 복합운송 노선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항 중인 신욱금향호(총톤수 1만2,304톤)보다 2배 이상 큰 3만 톤급 신조 선박을 내년 12월 신규 투입해 해상운송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 선박은 여객 800명, 화물 350TEU를 수송할 수 있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이번 급행 철도운송 서비스는 인천항 씨앤레일 복합운송의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인천항을 통한 몽골, 중앙아시아 등 북방 내륙시장으로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인천항의 카페리 선박 물동량은 44만4,420TEU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공사는 지난 23일 카페리 선사와 합동으로 수출입 물류 활성화 간담회를 열어 씨앤레일 및 카페리 노선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24년 진인해운의 몽골횡단철도 기반 씨앤레일 물동량은 6,846TEU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으며, 올해는 1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