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착공…중소화주 물류 경쟁력 강화 기대
로봇·AI 기반 스마트 물류 운영으로 효율성 제고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부산항 신항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착공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다. 공사는 오는 4월 30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총 887억 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사업으로, 연면적 약 3만1천㎡, 지상 3층 규모의 물류센터와 함께 3만5천㎡ 규모의 야드도 조성된다.
이 센터는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화물의 입출고, 보관, 재고관리 등 전 과정을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특히, 화물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60분에서 15분으로 최대 75%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업자 생산성은 10% 향상되고, 운영 비용은 약 20% 절감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물류센터 인증(1~3등급) 획득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부산의 물류·ICT 기업인 쿨스스마트풀필먼트㈜가 운영을 맡아, 스마트 설비와 장비, 시스템을 직접 도입하고, 배송, 보관, 포장, 재고관리 등 종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중소기업 화물로 처리해 중소형 수출입 화주, 포워더, 스타트업 등 대형 인프라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부산항 배후 물류를 스마트화하고, 전자상거래와 풀필먼트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류 인프라를 차질 없이 공급해 역량 있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