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산단 선화주 간담회 개최…“물류비 절감으로 위기 돌파”
석유화학 경기 침체 속 생존 전략으로 ‘항만 정기선 활용’ 제시
연간 물류비 최대 70억 절감 기대…항로·수심·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 약속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직무대행 황학범)가 석유화학 업계의 침체 속에서도 지역 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선사-화주 매칭 간담회'를 개최하며 항만 중심의 물류비 절감 전략을 제시했다.
공사는 7월 17일, 여수산단 입주 석유화학 기업들과 수도권 소재 화주사, 그리고 여수·광양항 기항 주요 선사 10개사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현장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 자리로, 정기선 활용을 통한 물류 최적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는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가 겹치며 경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생산 축소와 구조조정의 압박 속에서 물류비 절감은 기업 생존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에 YGPA는 수출 국가별 물동량을 정밀 분석해 정기선 활용 시 연간 최대 70억 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수치를 제시하며 간담회에 참석한 화주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공사는 이 외에도 신규 항로 개척, 대형 선박 입출항을 위한 수심 확보,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 등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화주사의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이를 반영한 실질적 지원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홍상표 운영부사장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지역 경제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장이었다”며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를 공공과 민간이 함께 극복해 나가는 선도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선화주 매칭 간담회를 이어가며 지역 화주사들과 선사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항만을 중심으로 한 산업 경쟁력 회복에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