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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호르무즈 국적선 사고에 “선원 안전 최우선 대응해야”

선원노련, 호르무즈 국적선 사고에 “선원 안전 최우선 대응해야”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호르무즈 해역 국적선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신속한 선원 안전 확보와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5일 성명을 내고 “중동 해역에 고립된 우리 선원의 안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기한 직후 호르무즈 해역 내측에 정박 중이던 국적선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원노련에 따르면 사고는 5월 4일 오후 8시 40분경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국적선 에이치엠엠 나무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18명 등 총 24명이 승선 중이며, 5일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 당시 기관실 부근에서 폭발음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외부 공격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은 추가 점검과 안전 확보를 위해 두바이항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노련은 중동 해역의 긴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선원들이 지속적인 불안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달 넘게 긴장 속에서 항해를 이어온 선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유사 상황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원노련은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외교부, 재외공관이 재외국민 보호체계를 총동원해 선원 안전 확보와 신속한 상황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선원노련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성 표현이나 단편적 정보가 확대될 경우 국민 불안을 키우고 현장 선원과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선원노련은 어린이날인 5일에도 가족과 떨어져 위험 해역에 머물고 있는 선원들의 처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언론이 속보 경쟁보다 정확성과 책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원노련은 현재로서는 정부의 공식 발표와 재외공관을 통한 현지 확인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라고 보고, 상황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정부의 지속적인 설명과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선원노련은 “하루빨리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고, 위험에 놓인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다시 웃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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