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폭발 화재…선원 24명 전원 무사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운용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중동 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선사 운용 선박에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해운업계가 선박·선원 안전 대응에 나섰다.
정부와 HMM 등에 따르면 HMM 나무(HMM NAMU)호는 5월 4일 오후 8시 40분께 호르무즈 해협 안쪽 UAE 인근 해역에서 기관실 좌현 부근에 폭발음이 발생한 뒤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들은 선내 소화 장비 등을 이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불은 인명피해 없이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관실과 선체 일부가 손상되면서 선박의 자체 운항 가능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정부와 선사 측은 선박을 인근 항만으로 예인한 뒤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원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외부 공격, 기뢰 또는 해상 부유물 충돌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부는 “정확한 원인은 선박 예인 후 피해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파악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와 에너지 물동량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교통로로, 최근 역내 충돌과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선박들의 운항 차질과 선원 안전 문제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직후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HMM 나무호 승선원 상태와 주변 해역 내 한국 선박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한국 선박들에 안전 해역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하고, 관련국과의 협의를 통해 선박 보호와 예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은 현지 공관과 선사, 유관국과 소통하며 사고 선박과 승선원 안전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HMM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중동 항로 운항 선박에 대한 위험 관리와 비상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내 통항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에너지 수급과 해상물류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상황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