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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불안에 컨테이너 운임도 반등…해상물류비 상승 우려 커진다

호르무즈 불안에 컨테이너 운임도 반등…해상물류비 상승 우려 커진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해상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원유와 LNG 수송 차질 우려에서 시작된 중동발 리스크가 컨테이너 운임 반등과 벙커비 부담, 항로 운영 불안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수출입 물류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부 초대형 유조선과 LNG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지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은 여전히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의 핵심 수송로로, 통항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선박 운항 일정, 보험료, 연료비, 선복 배치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해운업계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에너지 운송 차질에 그치지 않고 컨테이너 운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임 분석기관 드루리(Drewry)에 따르면 5월 21일 기준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40피트 컨테이너당 2,712달러로 전주 대비 6% 상승했다.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는 상하이∼로테르담 운임이 15%, 상하이∼제노아 운임이 10% 오르는 등 주요 동서항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운임 반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조기 성수기 수요와 선사들의 운임 인상 움직임이 꼽힌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선박 운항 심리 위축, 긴급 유류할증료, 벙커비 상승 등이 더해지면서 해상물류 비용 전반에 상방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 같은 비용 상승이 국내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동 항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선사들은 항로 조정, 선박 대기, 우회 운항, 선복 재배치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운항 시간이 늘어나거나 선복 공급이 줄어들 경우 화주 입장에서는 운임 상승과 선적 지연을 동시에 부담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앞서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선사·운임, 안전·안보, 산업·물류기업·금융, 물동량·교역, 외신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컨테이너 운임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홍해 우회 장기화에 이어 호르무즈 불안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해상물류망의 주요 병목 구간이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선사와 화주들은 항로별 운임 변동, 벙커비 추이, 선복 공급 상황, 보험료 변동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도 에너지 수송 안정성뿐 아니라 수출입 물류비 상승, 중소 화주 부담, 선원 안전 문제까지 포함한 종합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불안은 원유와 LNG 시장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비용 구조를 흔드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해상운임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해운항만물류업계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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