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VLGC 8척 발주처는 싱가포르 'BW LPG'로 확인…1조4161억원 규모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30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1조4161억원이다. 계약금액은 HD현대중공업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5806억원의 8.05%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6년 5월 30일부터 2030년 6월 30일까지다.
공시에 앞서 세계 최대 LPG 운반선 선사 중 하나인 BW LPG가 HD현대중공업에 VLGC 8척을 발주하며 선대 확장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W LPG는 총 9억4000만달러 규모의 9만㎥급 파나막스(Panamax) VLGC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최종 계약 금액은 세부 기술사양 확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조선은 2029년 초부터 2030년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BW LPG의 크리스티안 소렌센(Kristian Sørensen)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조선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연한 설계를 갖춘 차세대 VLGC가 될 것이라며, 운항 효율성과 상업적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W LPG는 현재 약 50척의 VLGC를 운용 중이며, 이번 대규모 발주를 선대 교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중동 분쟁으로 이란발 LPG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아시아 바이어들이 미국 걸프만산 장거리 화물로 수요를 돌렸고, 여기에 파나마 운하 혼잡까지 겹치면서 5월 말 기준 미국-일본 항로 VLGC 현물 운임은 하루 19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Sedaily
이번 계약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총 123척, 141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233억1000만달러의 60.8%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28척, LPG·암모니아운반선 36척, 원유운반선 7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3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쇄빙선 1척 등이다.
한편 VLGC 발주 훈풍은 이어지고 있다. BW LPG 발주 이후 에너지 트레이딩 기업 BGN 인터내셔널도 HD현대중공업과 9만3000㎥급 이중연료 추진 VLG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BGN이 지난 4월 4척을 발주한 데 이은 두 달 만의 연속 계약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VLGC 수주잔량이 전체 선대의 36.9%까지 오른 상황에서 HD현대중공업이 고부가가치 가스선 시장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