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계 대학 졸업생의 승선과 취업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정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청년해기인력 공급기반 강화사업이 국적 해기사 공급망을 안정화할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해기인력 공급기반 강화사업은 해양계 청년 인력의 승선 대기 기간을 줄이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이다. 최근 청년층의 승선 주기 변화와 해양계 대학 졸업생의 취업 적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운산업의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당초 설정한 유입 및 지원 목표를 100% 달성하며 교육 실효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취업 지원 사업이 아니라,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인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해기인력 양성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선사들의 실무 수요를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이 성과를 내고 있다. 초임 해기사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승선 대기 기간을 줄이고, 졸업 후 현장 투입까지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청년 해기인력은 조기에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고, 선사는 필요한 시점에 우수 인력을 배치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
밀착형 멘토링 체계도 사업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초임 항해사와 기관사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직무 스트레스와 환경적 고립감을 사전에 완화하고, 초기 이탈을 줄이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해기사 양성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다. 초임 해기사가 현장 경험을 축적해 2등 항해사와 1등 항해사, 선장 또는 기관장 등 고급 해기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체계적인 교육과 현장 정착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해기전승 구조를 보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여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해양대학교 중심의 참여 구조에서 올해는 부경대학교 학생들까지 참여가 확대됐다. 이는 사업이 특정 대학이나 전공의 범위를 넘어 산업 현장의 수요와 청년 인력의 진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운업계에서는 청년 해기사 확보가 국가 물류망과 해운산업 경쟁력 유지에 직결되는 과제라고 보고 있다. 특히 선원 고령화와 청년층의 승선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국적 해기사 공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기 인력 양성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정교하게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만이 해양계 대학의 활로를 열고 국가 물류 안보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현장의 수요와 청년 인력의 진입·정착을 정밀하게 연결하는 청년해기인력 공급기반 강화사업이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