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2℃
  • 흐림강릉 26.5℃
  • 구름많음서울 25.6℃
  • 구름많음대전 25.7℃
  • 구름많음대구 25.5℃
  • 울산 24.6℃
  • 구름많음광주 26.0℃
  • 부산 25.4℃
  • 맑음고창 25.9℃
  • 구름많음제주 27.9℃
  • 맑음강화 24.6℃
  • 구름많음보은 24.2℃
  • 흐림금산 25.2℃
  • 맑음강진군 26.2℃
  • 흐림경주시 25.5℃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부, 2030년까지 항만에 21조4000억원 투자…화물부두 110선석 확충

처리능력 연간 15억5000만톤으로 확대
미래에너지·해상풍력 지원시설 구축…민간 투자 비중 61%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21조4000억원을 투자해 화물부두 110선석과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항만배후단지를 추가로 확보한다.




수소·암모니아·액화천연가스 등 미래 에너지 공급시설과 해상풍력 지원부두도 확충해 기존 화물 처리 중심의 항만을 에너지 전환과 첨단 해양산업을 지원하는 복합 물류거점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을 오는 20일 고시할 예정이다. 수정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국 무역항 31곳과 연안항 31곳 등 62개 항만의 개발 방향과 시설 투자계획을 담고 있다.

이번 수정계획에 따라 전국 항만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7선석과 신규 계획 83선석을 포함해 모두 110선석의 화물부두가 추가된다.

노후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기존 부두 54선석은 폐쇄한다. 계획이 완료되면 전국 항만의 화물부두는 현재 832선석에서 888선석으로 늘어나고 연간 하역능력은 12억8100만톤에서 15억5400만톤으로 약 21.3% 높아진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에 18선석, 광양항 16선석, 울산항 23선석, 평택·당진항 7선석, 인천항 4선석 등이 추가된다.

부산항은 화물 처리능력이 연간 4억190만톤에서 5억9080만톤으로 늘어나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큰 처리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광양항은 1억8790만톤, 울산항은 1억8120만톤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 국내 항만물동량이 17억3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 15억7000만톤과 비교하면 연평균 약 1.8% 증가하는 규모다.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배후수송망도 확충한다. 평택·당진항에 7.5㎞, 동해·묵호항에 3.6㎞의 인입철도를 건설하고 전국 항만에 도로 70.8㎞를 추가로 확보한다.

항만배후단지는 2030년까지 총 1155만㎡가 추가로 공급된다.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평택·당진항에 330만6000㎡, 부산항에 361만7000㎡, 인천항에 304만1000㎡를 공급해 항만과 물류기업, 지역 제조산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이번 계획은 항만의 미래 에너지 공급기지 전환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

대산항과 평택·당진항, 부산항, 울산항, 동해·묵호항 등에 수소와 암모니아의 수입·생산·저장시설을 구축한다. 광양항과 포항항 등에는 중장기 LNG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터미널과 전용부두를 확충한다.

부산항과 광양항, 포항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등 5개 항만에는 친환경 선박의 연료 공급을 위한 LNG 벙커링 기반도 마련한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항만시설도 확대된다.

대형 터빈과 중량 기자재의 운송·조립을 위해 목포항 2선석, 군산항 1선석, 인천항 2선석, 울산항 2선석을 확보하고 태안항에는 유지관리 지원부두 1선석을 마련한다.

국내 해상풍력 사업이 대형화되는 상황에서 기자재 적치와 조립, 설치선 접안이 가능한 항만시설 부족이 사업 지연 요인으로 지적돼 온 만큼 이번 부두 확충이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항만 안전시설 투자도 강화한다.

통영항과 옥포항, 울산항, 호산항, 제주항 등 주요 항만의 방파제와 외곽시설 보강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평택·당진항과 삼천포항, 부산항, 흑산도항 등 침수 취약지역 정비에는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항만 인프라 확충에 총 21조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 재정은 전체의 38.8%인 8조3000억원이며 민간과 지방정부, 항만공사 등이 나머지 61.2%인 13조1000억원을 부담한다. 항만 개발에서도 민간자본의 역할이 정부 재정 투자보다 커지는 구조다.

해수부는 이번 투자가 5년 동안 약 42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23만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유발 효과의 62%, 부가가치의 66%, 취업유발 효과의 71%가 항만이 위치한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지역 건설·물류산업과 고용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하반기 업무계획에서도 부산항을 북극항로 컨테이너 물류거점으로, 울산항을 에너지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고 광양항에는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항만 실증 테스트베드를 착공하는 등 항만을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다만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을 민간과 항만공사 등에 의존하는 만큼 사업별 경제성과 안정적인 화물 확보, 민간 투자 유치가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에너지와 해상풍력 시설은 관련 산업의 수요와 사업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항만 개발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에너지·산업정책과 연계한 단계적인 투자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