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공동 통항로 추진…기뢰 제거까지 합의 틀 만들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해협에 임시 공동 통항로를 만들고 기뢰 제거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하면서 중동 핵심 해상로의 통항 질서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다만 완전한 자유통항 재개가 아니라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별도 통항체계를 논의하고 있어 글로벌 선사들의 실제 복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해협에 공동 임시 통항로를 설치하고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적 협의 틀을 마련했다.
양국은 이후 기술협상을 통해 영구적인 통항로와 해협 운영방식, 선박정보 공유, 교통관리, 항행 및 보안서비스 제공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와 LNG가 세계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해상로다.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이 이 해협을 이용했다.
현재 통항량은 전쟁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선박 공격과 기뢰 위험, 이란의 통항규정 강화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선사들은 호르무즈 진입을 피하거나 해협 외부에서 선박간환적으로 화물을 넘겨받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실제 선박 통항을 공동 관리하는 체제를 추진한다는 점이다. 임시 통항로가 가동될 경우 현재 크게 줄어든 상선 통항을 일부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제한 없는 항행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어 이란·오만의 공동 관리방식과 충돌할 여지가 있다. 통항료와 선박별 승인, 보안서비스 제공 방식 등 구체적인 운영조건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르무즈가 완전 정상화되지 않는 한 탱커와 LNG선의 운항 리스크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선사 복귀 여부는 통항 안전과 기뢰 제거, 보험조건,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