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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파나마운하 한 번 지나는데 530만달러…통항권 사상 최고가

SK가스, 파나마운하 한 번 지나는데 530만달러…통항권 사상 최고가

SK가스가 파나마운하를 우선 통과하기 위해 530만달러를 지불했다. 엘니뇨에 따른 가뭄으로 운하 통항 제한이 예고된 가운데 통항 일정 확보에만 약 73억원이 투입되면서 글로벌 해상물류 병목 비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8일 외신과 파나마운하 당국에 따르면 SK가스는 초대형가스운반선 G. Spirit의 9월 1일 파나마운하 북향 통항 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경매에서 530만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파나마운하 통항 슬롯 경매 사상 최고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이달 초 한국계 선박이 기록한 460만달러로 불과 몇 주 만에 70만달러가 다시 뛰었다.

파나마운하 측도 530만달러의 우선통항 비용 지급 사실을 확인했다. G. Spirit은 LPG를 운송하는 가스선으로 태평양에서 카리브해 방향으로 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다.

파나마운하는 엘니뇨로 인한 강수량 감소와 수위 하락에 대응해 9월부터 일일 통항량을 단계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예약 없이 운하에 도착한 선박의 대기기간도 최근 최대 11일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매가격 상승폭도 이례적이다. 중동전쟁이 시작되기 전 파나마운하 통항 슬롯 경매의 중간가격은 약 5만500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번 낙찰가는 이보다 90배 이상 높다.

파나마운하는 미국산 LPG와 LNG를 아시아로 운송하는 가스선의 핵심 항로다. 운하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남미를 우회하거나 수에즈 등 대체항로를 선택해야 해 항해거리와 선박 투입기간이 크게 늘어난다.

SK가스가 수십억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통항일정을 확보한 것은 현재 LPG 공급망에서 선박 운항일정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산 LPG를 대량 도입하는 국내 에너지기업의 운송비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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