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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상선 다시 현실로…한국 포함 26개국, IAEA 국제규칙 만들기 착수

원자력 상선 다시 현실로…한국 포함 26개국, IAEA 국제규칙 만들기 착수

소형모듈원자로를 이용한 원자력 추진 상선의 국제 규칙을 만들기 위한 첫 글로벌 협력체계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을 비롯한 26개국이 참여하면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탱커가 장기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는 국제 제도 기반 구축이 시작됐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미국 워싱턴에서 해양 원자력 기술의 안전과 규제를 논의하는 ATLAS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시켰다.

ATLAS는 원자력 추진 민간선박과 부유식 원자력발전소의 상용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통일된 안전과 보안, 핵물질 안전조치, 법률·규제체계를 마련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출범 공동성명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26개국이 참여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출범행사에는 50여개국에서 정부와 원자력·해운업계, 항만당국, 규제기관 관계자 약 600명이 참석했다.

ATLAS는 앞으로 6개 전문가 그룹을 운영한다. 국제 안전규정과 기준, 법률·규제체계, 선급, 핵물질 안전조치, 핵안보, 기술·인프라·연료주기를 포함한 상용화 로드맵 등이 주요 논의대상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특정 원자로 설계나 공급업체를 지원하지 않는 기술중립 원칙을 적용한다. 현재 검토되는 기술 가운데 핵심은 소형모듈원자로다.

원자력 추진선은 한 번 연료를 탑재하면 장기간 재급유 없이 운항할 수 있고 운항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차세대 상선 추진기술 가운데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다만 원자로를 탑재한 상선이 여러 국가의 항만에 입항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박안전규정뿐 아니라 원자력 안전과 핵물질 관리, 사고배상, 항만 보안 등 새로운 국제기준이 필요하다.

한국도 선박용 소형모듈원자로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규칙이 구체화되면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와 선급, 원전산업의 기술개발 방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원자력 추진 상선의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와 주요 해운·조선국이 처음으로 공동 규칙 마련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선박 탈탄소 기술 경쟁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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