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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 아크로호 북극해 구간 진입…국적 컨테이너선 첫 6400㎞ 실증

팬스타 아크로호 북극해 구간 진입…국적 컨테이너선 첫 6400㎞ 실증

국내 최초로 북극항로 컨테이너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본격적인 북극해 운항 구간에 들어선다. 부산항에서 출항한 지 9일 만으로 앞으로 약 8일 동안 6400㎞의 북극해를 통과하며 항로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한다.

해양수산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부산신항을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31일 북극해 운항 구간에 진입할 예정이다.

2758TEU급 팬스타 아크로호는 베링해협을 거쳐 러시아 북쪽의 북동항로를 통항한 뒤 유럽으로 향한다.

전체 부산~유럽 운항거리는 약 1만3000㎞이며 이 가운데 북극해 운항 구간은 약 6400㎞다. 북극해 통항에는 약 8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은 다음 달 7일께 북극해를 벗어난 뒤 9일께 영국 펠릭스토에 기항하고 11일께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다시 북극항로를 통과해 10월 5일께 부산으로 귀항한다.

팬스타 아크로호에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부품 등 실제 수출화물이 선적됐다.

이번 운항은 단순 시험항해가 아니라 실제 화물을 싣고 북극항로의 상업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운항거리와 소요시간, 연료소비량, 선박운항비, 정시성 등 실증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북극해는 여름철에도 낮은 기온과 해빙, 급격한 기상변화 등 기존 원양항로와 다른 위험요인이 존재한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기본적인 내빙성능을 갖췄으며 극지운항 경험이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항해사도 운항에 참여했다.

북극항로의 경제성은 아직 검증단계다. 기존 수에즈항로보다 운항거리가 짧지만 계절적 운항제한과 높은 보험료, 극지선박 확보비용, 러시아 관련 제재 등은 상업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 운항에서 확보하는 실제 운항자료는 향후 부산항을 기점으로 한 북극항로 정기서비스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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