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히자 아카바항 물동량 155% 폭증…이라크 화물이 육로로 돌아갔다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운항 차질로 이라크행 화물이 요르단 아카바항으로 이동하면서 항만 환적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 걸프항만을 이용하던 컨테이너가 홍해 연안 아카바에서 하역된 뒤 약 760㎞를 육상운송하는 새로운 물류축이 형성되고 있다.
2일 Reuters와 아카바컨테이너터미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카바항의 통과화물은 전년 동기보다 155.1% 증가했다.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운항 위험이 높아지면서 이라크가 기존 바스라 등 걸프지역 항만을 통해 수입하던 일부 소비재가 아카바항으로 우회하고 있다.
컨테이너는 아카바에서 하역된 뒤 트럭을 이용해 약 760㎞ 떨어진 이라크까지 운송된다.
아카바컨테이너터미널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도 약 5% 증가했으며 특히 이라크와 레반트지역 화물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사태 이전 이라크 수입화물 상당량은 남부 바스라항 등을 이용했다. 그러나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화주들이 홍해와 육상운송을 결합한 대체경로를 선택하고 있다.
아카바항 주변 육상운송업계도 물량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 월 1~2차례 수준이던 일부 트럭의 운송건수가 최근 월 3~5차례까지 늘어난 것으로 현지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호르무즈 사태가 선박의 항로 변경에 그치지 않고 중동지역 항만과 육상물류의 화물흐름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카바항 측은 위기 종료 이후에도 이라크행 물류의 일부를 유지해 장기적인 중동 물류거점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르무즈 우회가 장기화할 경우 아카바뿐 아니라 사우디 홍해항과 오만,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육상·철도 물류망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