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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선대·발주잔량 1000만TEU 돌파…20년 전 세계 컨선대 맞먹는다

MSC 선대·발주잔량 1000만TEU 돌파…20년 전 세계 컨선대 맞먹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의 운항선대와 확정 신조선 발주잔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TEU를 넘어섰다. 단일 선사가 확보한 선복이 약 20년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 전체와 맞먹는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글로벌 정기선시장의 선복집중과 공급과잉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Alphaliner 자료를 인용한 해외 해운업계에 따르면 MSC의 현재 운항선대는 약 780만TEU에 달한다. 여기에 확정된 신조선 발주잔량을 더하면 전체 확보선복이 1000만TEU를 넘어선다.

MSC의 선복확대 속도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빨라졌다. 높은 컨테이너운임으로 확보한 현금을 중고선과 신조선 확보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경쟁선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MSC가 현재 확보한 운항선대와 발주잔량은 약 20년 전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 선사의 선복이 과거 글로벌 전체시장 규모까지 커졌다는 점에서 정기선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MSC는 다른 대형선사와 달리 독자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대규모 선복을 직접 활용하고 있다. 선박이 계속 인도될 경우 주요 항로에서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잔량 자체도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수에즈운하 정상화가 확대되면 희망봉 우회로 흡수됐던 선복까지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어 향후 공급압력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HMM에는 직접적인 경쟁변수다. MSC가 1000만TEU 이상의 선복을 확보하는 동안 HMM 역시 2030년까지 선대를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선복격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부산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로벌 최대 선사의 서비스 재편과 선박배치 결정은 부산항의 기항서비스와 환적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MSC의 선대확대가 동북아 네트워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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