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팍로이드 ZIM 인수 제동…이스라엘 정부 심사 중단
독일 하팍로이드의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ZIM 인수계획이 새로운 변수를 만났다. 이스라엘 정부가 ZIM에 보유한 특별주식 변경승인 심사를 중단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업계의 대형 인수합병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 정부기업청은 ZIM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하팍로이드와 이스라엘 사모펀드 FIMI가 제출한 특별주식 변경신청의 처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ZIM에 이른바 골든셰어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특정 경영사항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권리다.
하팍로이드의 ZIM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이 특별주식과 관련한 정부승인이 중요한 절차 가운데 하나다.
하팍로이드와 FIMI는 인수 이후 ZIM의 이스라엘 사업구조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9월 정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정해진 기한까지 수정제안이 제출되지 않으면서 정부기업청이 기존 신청에 대한 심사를 중단했다.
하팍로이드는 수정안을 마련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이 인수 자체의 무산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거래일정에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발생했다.
ZIM 인수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쟁구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거래다. 하팍로이드가 ZIM 선복과 항로를 확보하면 세계 정기선사 순위와 주요 항로의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HMM에도 간접적인 경쟁변수다. 글로벌 상위 선사들의 인수합병으로 선복과 영업망이 더욱 집중되면 독자적인 선대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HMM과의 규모격차도 커질 수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해운기업을 단순 민간기업이 아니라 국가안보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향후 글로벌 해운기업의 국경간 인수합병에서 정부의 안보심사가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