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업집단 정보 한 곳에서…포털사이트 오픈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해 소속 계열회사 현황, 소유지분구조 등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가 구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시장감시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정보포털사이트 '오프니'(OPNI - http://groupopni.ftc.go.kr)를 개통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사전규제는 완화하는 대신 사후규제와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 개편안(2006.11.15)'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감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포탈사이트를 구축키로 하고 올해 시스템 설계·개발 등을 추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 기업잡단의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오프니'를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오프니'를 통해 공개되는 정보는 6개 메뉴, 36개 항목으로 △대규모기업집단 주요현황 - 소속 계열회사 현황, 영위업종 및 재무현황 등 △소유지분구조 - 소속회사 간 출자, 환상형 출자, 소유지배괴리도, 의결권 승수 등 △지배구조현황 -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지배구조 모범요건 충족현황 등 △지주회사현황 - 지주회사의 일반 현황, 출자 및 재무현황 등 △기업집단간 비교 - 집단별·회사별 소유구조, 재무구조 등 주요항목 비교 △공시현황 - 자율공시 및 증권거래법·공정거래법상 공시사항 링크 등이다.
공정위는 포털사이트 운영으로 기업집단에 대한 시장감시가 활성화 돼 내·외부견제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계열사간 거래 투명화 및 물량몰아주기·부당내부거래 억제를 통한 공정한 시장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매년 주식소유현황, 출자동향, 소유지분구조 등을 신속히 분석해 자료를 업데이트 하는 등 오프니가 대규모 기업집단 포털사이트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는 △소유지분구조(8월) △채무보증 현황(9월) △지주회사 현황(9월) △출자동향(10월) 등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 영업 비밀 및 사생활 침해 등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공개항목을 확대하고, 금감위 공시시스템 뿐 아니라 공기업집단 공시시스템(알리오) 등 외부시스템과의 연계도 추진키로 했다.
공정위 전충수 기업집단팀장은 "사이트 운영을 통해 앞으로 공정성·책임성·투명성을 갖춘 기업집단이 가치를 인정받는 메커니즘이 정착됨으로써 대규모기업집단이 선진화되고 우리 경제의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