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者 간담회=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에게 듣는다
2017년 300만TEU달성기점 자립항만 기반을 갖추어 운영
지속 자구노력에 올해 금융부채 6990억원으로 줄일예정
주 77항차 불과한 항차 수 늘리기 글로벌 선사 유치 역점
투명한 윤리경영 체제 확립 반부패 정서 정착시켜 나갈 것
지속 자구노력에 올해 금융부채 6990억원으로 줄일예정
주 77항차 불과한 항차 수 늘리기 글로벌 선사 유치 역점
투명한 윤리경영 체제 확립 반부패 정서 정착시켜 나갈 것

선원표 여수광양만공사사장(57 사진)은 최근 해양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2011년 8월 출범 당시 공사의 전신인 컨 공단의 금융부채 1조812억원에서, 매출액 증대 와 출자회사 지분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2013년말 기준 금융부채를 8,410억원까지 축소해 출범 당시에 비해 약 2,400억원을 줄였다"고 밝히고 "올해도 부산신항만 출자회사 지분매각(매각대금 862억원), 국고보조금(‘13년 ~ ’17년 1,800억원) 적기 확보, 사업비 및 경비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올해 금융부채를 6,990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선원표 사장은 이에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면서, 당기순이익을 현재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야지만 가능하다고 판단해 그 시기를 2018년부터 경영의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주 77항차에 불과한 항차수를 늘리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추가 선대 및 신규 항로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에 따라 "자립항만 구축의 물량인 300만TEU를 2017년 조기 달성하기 위해 기존 선사와 잠재적 선사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기존 광양항을 기항하는 선사에 대해서는 최적의 편의를 제공해 불만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다양한 선사 인센티브제 시행 뿐만 아니라 터미널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항만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원표 사장은 더불어 "현재 광양항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여건이 변화해 광양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은 선사, 즉 잠재적 선사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광양항의 경쟁우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광양항 이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것"고 말했다.
☞. 취임 10개월을 맞으셨는데 그간의 소회를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o--- 지난 1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과다한 금융부채, 직원간 불협화음 등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염려를 많이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10개월을 지내면서 보니 이런 염려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에 노력하는 등 항만공사 설립 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맞춰 사장인 저도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걸맞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공기업 방만경영 근절 및 부채 해소 정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금융부채로 인해 현 시점에서 신규 투자사업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에 몇 년만 지나면 충분히 새로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o--- 지난 1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항만공사의 설립 목적에 맞게 항만 관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여수·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만들자고 강조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최대 17m의 전면 수심, 5.9㎞의 일직선 부두와 388만㎡의 항만배후단지, 460만TEU의 처리능력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지난해 228만5,000TEU를 처리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광양항은 컨테이너부두로 시작한 항만인 만큼 컨테이너물동량을 늘려 자립항만의 기반인 300만TEU를 조기에 달성하고자 합니다. 또 2011년 8월 출범 당시 안고 시작한 1조812억원의 금융부채는 공사는 물론 여수·광양항의 발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공사 전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부채 규모를 지난해 8,410억원으로 줄였으며, 올해는 6,99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저희 공사는 2020년까지 부채규모를 3,390억원, 부채비율을 26.4%로 낮추는 등 재무건정성 제고에 적극 나서 정부의 공기업 방만경영 및 부채 해소 의지에 발맞춰 나갈 것입니다.
또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 투명한 윤리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반부패 정서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통합공시는 물론 홈페이지에 우리 공사의 실태를 개별 공시하고 그 항목도 늘리는 등 국민들에게 정보를 개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투명한 윤리 경영은 저를 비롯한 전 임직원 모두가 청렴해야만 가능한 것이며, 우리 공사가 하는 일에 대해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신있게,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가족친화 경영을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조직 내 불협화음을 제거하고 직원 상호간에 협력하고 존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서로 인화단결하고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저는 사장으로서 직원 모두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안고 갈 것입니다.
☞.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는 얼마로 예상하고 있는지요.
o--- 저희 공사는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물동량을 전년 대비 5.9% 증가한 242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발표된 IMF(세계통화기금)의 세계 경제전망에 따르면, 금년도는 '13년에 비해 세계교역량이 1.3% 증가가 예측되고, 지난 5월 KDI 등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기의 원만한 회복세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올들어 8월까지 누적 물량을 보면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157만6,000TEU를 처리했습니다. 물량별로는 수출입물량이 유럽 및 북미주 등 선진권 국가와 중동 및 극동아시아 지역 등 광양항 주요 교역국의 경기회복세 전환 등으로 전년대비 5.8% 늘어난 121만5,000TEU를 처리했습니다.
또 환적화물 처리량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선사 마케팅 등의 효과로 8.5% 증가한 36만1,000TEU를 기록했습니다. 저희 모든 임직원은 올해 목표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목표량을 초과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에도 컨테이너물동량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자립항만의 기반인 300만TEU 달성 시점은 언제쯤으로 게획하고 있는지요.
o--- 현 시점에서 볼 때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6%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2018년이면 300만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저희 공사는 이를 1년 앞당겨 2017년 300만TEU 달성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면제되고 있는 항만시설사용료를 2018년부터는 받아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자립항만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 현재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부채 문제 해소 방안은 무엇이며, 재정 건전성 확보가 가능한 시점은 언제쯤으로 보시는지요.
o--- 우리 공사는 지난 2011년 8월 출범 당시 컨테이너부두공단의 금융부채 1조812억원을 안고 시작했으나, 출범 후 매출액 증대 및 출자회사 지분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하여 2013년말 기준 금융부채를 8,410억원까지 축소해 출범 당시에 비해 약 2,400억원을 줄였습니다.
올해도 부산신항만 출자회사 지분매각(매각대금 862억원), 국고보조금(‘13년 ~ ’17년 총 1,800억원) 적기 확보, 사업비 및 경비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올해 금융부채를 6,990억원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면서, 당기순이익을 현재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야지만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본다면 저희 공사의 재무건전성이 확보되는 시점은 자립항만의 기반이 갖춰진 2017년 이후인 2018년부터 가능하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 선사 유치를 위한 주요 전략은 무엇입니까.
o--- 저희 공사는 지난달 광양항을 이용하는 신규 서비스 노선 3개 항로를 유치한 바 있으며, 현재 주 77항차에 불과한 항차수를 늘리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추가 선대 및 신규 항로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공사는 자립항만 구축의 척도 물량인 300만TEU를 2017년 조기 달성하기 위해 기존 선사와 잠재적 선사를 대상으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입니다. 기존 광양항을 기항하는 선사에 대해서는 최적의 편의를 제공해 불만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다양한 선사 인센티브제 시행 뿐만 아니라 터미널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항만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현재 광양항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여건이 변화해 광양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많은 선사, 즉 잠재적 선사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광양항의 경쟁우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광양항 이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1단계 기능 재배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o--- 광양항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이용 수요를 감안, 기존 컨테이너부두 유휴선석이었던 1단계 1·2번 선석(하포부두)을 2012년말 일반화물 부두로 전환시켰으며 2013년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 갔습니다.
광양항은 컨테이너부두 이용률이 50% 수준인 반면 일반부두는 75%에 달하는 등 이용률 불균형이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습니다. 하포부두의 일반부두 전환은 이같은 컨부두와 일반부두간 이용률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2대 사장에 선원표 씨는 누구인가
해운항만 물류 전문가 공기업 정상화 이끌 적임자 평가 받아
해운항만물류에 대한 전문가적 능력과 식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선원표 사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순천고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방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7년 5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해양수산부 감사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 해사안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선 사장은 감사담당관과 감사관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부채감축 및 방만경영 근절 등 공기업 정상화를 선도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더불어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을 지내 여수항‧광양항에 대한 사전 지식이 풍부한 데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양항 활성화 등 시급한 경영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