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안전수칙 퀴즈로 소통과 안전의식 강화…200명 참가 열띤 경쟁
"현장에 안전 수칙 전파하겠다"…우즈벡 라모존씨 최후의 1인 올라
한화오션이 19일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 오션! 한글 안전 골든벨'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 의식 제고, 그리고 한국어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김인철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장, 전수진 거제소방서장을 비롯해 한화오션 제조총괄 이길섭 부사장과 CSHO(Chief Safety Health Officer) 서승권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선에 오른 200명은 한화오션에서 근무 중인 약 4,000명의 외국인 근로자 중 사전 예선을 통과한 인원이다. 이들은 총 3라운드에 걸쳐 OX 퀴즈, 객관식, 주관식 문제를 차례로 풀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퀴즈는 조선업 중대안전수칙과 사내 도로교통 안전, 한국 문화와 상식 등을 주제로 출제됐다.
이날 마지막으로 골든벨을 울리며 최후의 1인이 된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라모존(27)씨였다. 라모존씨는 '안전리더상'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받았으며, 2등(2명)에게는 50만원, 3등(5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포상이 각각 주어졌다.

수상 소감을 밝힌 라모존씨는 "내가 직접 참여한 만큼 더욱 기억에 남을 행사였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외국인 동료들에게 안전 수칙을 더욱 열심히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정기적인 외국인 대상 안전교육과 간담회뿐만 아니라 9개국 언어로 번역된 기본 안전 가이드북 배포, 픽토그램 중심의 안전보건표지 제작 등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안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처럼 외국인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행사를 통해 안전 문화가 더욱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