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합물류협회, 여름철 물류현장 온열질환 예방 본격화
윌로그와 협력해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지원… 실시간 체감온도 관리로 중대재해 예방 기대
체온·심박수 등 개인 모니터링 기술 적용… 물류 산업의 ESG 기반 안전관리 정착 추진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신영수)가 물류 현장의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해 윌로그와 손잡고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나섰다. 스마트 IoT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을 물류 작업장에 도입해 근로자의 체감온도를 관리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골자다.
협회는 8월 31일까지 한 달간 온도 관제 및 물류 모니터링 전문 기업 윌로그(공동대표 배성훈·윤지현)와 함께 ‘2025년 온열질환 예방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름철 고온 환경에 노출된 물류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업재해 사전 차단을 위한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8월 10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3,405명으로 전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발생 장소 중 ‘작업장’이 31.5%(1,074명)를 차지해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17일부터 개정 산업안전보건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개정안은 체감온도 31도 이상 시 냉방 장치 가동, 작업시간 조정, 주기적 휴식 제공 등 폭염 대응 조치를 사업주에 의무화했다.
중대재해처벌법도 이와 관련된 안전 의무 위반 시 강도 높은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중증 환자가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사업주와 법인은 최대 60억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협회와 윌로그는 이러한 위험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IoT 디바이스 회원가 제공 및 무상 솔루션 컨설팅 △테스트 운영 무상 지원 △도입 시 회원가 적용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우수 회원사 3곳을 선정해 작업환경 분석 리포트와 ESG 경영 자료로 활용 가능한 자동 리포트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윌로그의 실시간 온도 관제 모니터링 솔루션은 현장 내 온·습도 정보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수집해 체감온도를 자동 산출하고, 위험 수준 도달 시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필요 시 체온과 심박수를 측정하는 스마트밴드와 연계해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실제 윌로그의 고객사 일부는 물류창고 전역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폭염 발생 시 냉방장치 가동과 휴식 안내를 자동화하고 있다. 체감온도 기준으로 자동 알림이 발송되기 때문에 관리자 부담은 줄이고, 근로자는 적절한 시점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라 체감온도 및 조치사항 기록·보관 의무 이행에도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신영수 협회장은 “협회는 물류현장을 근로자에게 더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스마트물류 기술의 도입과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회원사는 물론, 국내 물류 산업 전반의 산업재해 예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지현 윌로그 공동대표는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작업장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한 안전 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향후에도 AI 및 IoT 기반 스마트물류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안전 대응 솔루션을 발굴하고, 회원사 대상의 실질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이번 협력 모델은 중대재해 예방은 물론, 물류 산업의 ESG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