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 연안에 갑오징어 종자 53만 마리 방류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본부장 장옥진)는 최근 남해군 연안에 갑오징어 종자 53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남해 해역의 수산자원 회복과 갑오징어의 안정적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조치로,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해양 생태계 다양성 회복을 목표로 한다.
방류가 이뤄진 해역은 남해군 마안도 일대와 은점·대지포 일원으로, 공단과 남해군이 공동 추진 중인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이 지역에는 갑오징어의 산란과 성장에 적합한 산란장, 먹이장, 부화장, 은신처 등의 서식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공단에 따르면, 갑오징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종자 방류를 통한 자원 조성은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봄철 주요 소득 어종으로 꼽히는 갑오징어는 최근 이상기온 등으로 어획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자원 회복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방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란구조물 설치, 수중 갯닦이 및 해조류 성체 암반 이식, 수중 저연승 설치, 수중폐기물 수거 등 서식 환경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산란 부착기질 다양화와 먹이자원 발생 강화 등 자원 증대를 위한 다양한 관리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조면 노구어촌계 이춘갑 어촌계장은 “갑오징어는 지역 어업인의 중요한 생계 자원”이라며 “이번 방류와 서식장 조성으로 자원 회복이 기대되며, 어촌계 차원에서도 산란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유지·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현장 중심의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