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9회 한·남태평양 수산 포럼 성황리 개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피지 수바에서 ‘제9회 한·남태평양 수산 포럼(KOSOPFF)’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남태평양 도서국과의 수산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포럼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현지에서 열려, 그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포럼에는 주피지 대한민국대사관, KOICA 피지사무소, KIOST 현지법인을 포함한 국내 기관과 함께 피지·키리바시 정부, 남태평양위원회(SPC), 남태평양어업회의기구(FFA) 등 해외 기관 관계자, 남태평양대학교(USP), 피지국립대학교(FNU)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회고, 현재, 미래’를 주제로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수산자원 관리, 기후변화 대응, 불법어업 방지(IUU), 노동 환경 개선, 기술협력 등 주요 의제를 다뤘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정책적 접점 형성과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피지 수산부 네타니 타바가 차관보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산자원 관리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자국 선단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키리바시 수산자원부 타아티 에리아 국장은 수산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시스템 정비와 인프라 구축이 국가적 과제라고 밝히며, EU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한 국제 규범 수용 확대를 제시했다.
SPC 마틴 총 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변화와 식량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협력 및 조기경보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FFA의 로즈 마틴 전문관은 생물학적 지속성, 어업권 보호, 경제적 이익 확보를 핵심으로 하는 수산 로드맵을 소개하며, 국가별 다랑어 자원 관리 및 노동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KMI 마창모 수산연구본부장은 한국의 정책 역량과 수원국의 수요를 연계하는 맞춤형 협력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양측 간 연구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 확대에 뜻을 모았다.
조정희 원장은 “이번 포럼은 지난 70여 년간 이어져 온 수산 협력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향후에도 남태평양과의 협력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