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강화군, 섬 주민 승선 간소화 및 출향민 운임지원 시스템 본격 가동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과 강화군(군수 박용철)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섬 주민 대상 여객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양 기관은 강화군 섬 주민을 위한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과 출향민 대상 ‘여객운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4월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섬 주민 승선 간소화와 ▲출향민 운임 지원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되며, 조합과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도서지역 교통 편의 개선과 지역공동체 유대 강화를 동시에 도모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섬 주민 승선절차 간소화 시스템’은 면사무소에 사전 등록한 사진 기반으로 주민등록증 제시 없이 자동 본인인증이 가능한 방식이다. 삼산면·서도면 주민센터에서 등록을 마친 주민은 서검도, 미법도, 주문도, 볼음도, 아차도, 말도 등 강화군 내 각 섬에서 보다 간편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조합은 이를 위해 강화군 주민 사진 전산 등록 및 서버 관리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출향민 여객운임 지원 시스템’은 서검·미법·볼음·아차·주문도 지역 출신 출향민 또는 10년 이상 실거주한 이력을 보유한 출향민을 대상으로, 연 7회 편도 기준 최대 70%까지 운임을 자동 지원하는 제도다. 조합은 여객 예매부터 정산까지 연동된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발권은 물론 인터넷 예매 및 선사·지자체 간 정산 절차까지 자동화했다.
조합 관계자는 “교통권은 곧 생존권이라는 인식 아래 강화군과 긴밀히 협력해 ICT 기반의 대민 서비스를 실현해왔다”며 “이번 시스템 운영은 도서민 삶의 질 향상, 출향민 유대 강화, 지역 인구 유입 기반 조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운조합은 5월 말 군산시, 7월 말 부안군과도 섬주민 천원요금제 연계 운임지원 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ICT 기반 디지털 행정과 여객서비스 개선을 접목한 협력 모델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출향민 운임 지원 대상자는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매 홈페이지(https://island.theksa.co.kr/)를 통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