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국내 중견 조선사와의 협력 모델을 이어가며 중소 조선 생태계와의 상생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2월 16일 거제조선소에서 HSG성동조선과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전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과 김현기 HSG성동조선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11월 원유운반선 2척 계약에 이은 추가 물량으로, HSG성동조선의 전선 건조 물량은 총 4척으로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HSG성동조선이 전선 건조라는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조선사와 중견 조선사의 협업 사례가 국내 중소 조선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는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 지역의 고용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함께 거론했다. 남궁금성 조선소장은 “K 조선을 대표하는 모범적 성장 모델로 HSG성동조선과의 사업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선급(KR)은 극지해역 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 코드인 폴라 코드를 기반으로 한 기술검토 서비스 KR POLAR ASSIST를 구축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와 글로벌 물류 다변화로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극지 운항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 기준인 폴라 코드 이행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폴라 코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한 기준으로, 빙해 환경과 저온 등 극지 특유의 위험요인을 고려해 선주가 운항평가를 수행하고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PWOM)을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극지 운항 경험과 참고자료가 제한적이어서 선주가 관련 의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데 실무적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업계 과제로 꼽혀 왔다.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과 극지해역 운항 활성화를 정책 과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산업계 전반의 지원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KR은 설명했다. KR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선사들의 국제협약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극지 운항 준비에 필요한 기술적 뒷받침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KR POLAR ASSIST는 선박별 폴라 코드 적용 요건 분석, 극지해역
삼성중공업이 다양한 소형모듈원자로 SMR 탑재가 가능한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 플랫폼 FSMR을 개발하고, 미국 선급 ABS로부터 개념설계 인증을 획득하며 해상 원자력발전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2월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 KAERI의 일체형 SMR인 SMART 100 두 기를 탑재한 FSMR에 대해 ABS로부터 AIP 개념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SMART 100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원자로로, 2024년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 인증을 받은 것으로 소개됐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은 SMR과 부유체의 통합, 원자력 발전설비 종합 설계, 다중 방벽 원자로 격납용기 개발을 맡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육상용 SMART 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삼성중공업은 FSMR을 다양한 종류의 SMR 탑재가 가능한 범용 부유식 원자력설비 모델로 개발해 상용화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FSMR의 설계 특징은 원자로와 발전설비를 기능별로 분리해 그룹화한 뒤 배치하는 구획 설계 방식이다. SMR이 배치된 구획만 설계를 변경하는 형태로 다양한 종류의 SMR 적
KR(한국선급)이 금양상선, ALSEN Maritime과 함께 일반 화물선을 대상으로 한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선다.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 대응해 실제 건조선 적용을 염두에 둔 개념 설계와 기술 검증에 착수했다. 한국선급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조선 해양 전시회 마린텍 차이나 2025 현장에서 금양상선, ALSEN Maritime과 2천990DWT급 일반 화물선용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개념 설계 공동 개발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친환경 저탄소 선박 도입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가운데, 실제 상업 운항 선박에 적용 가능한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을 통해 상용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된다.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은 에너지 운용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실제 선박 설계와 운항 단계에서 DC 배전 시스템 설계, 전기 부하 분석, 배치 및 배관 도면 등 복합적인 기술 요소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공동 개발에서 금양상선은 프로젝트 총괄과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ALSEN Maritime은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의 원라인 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가 조선해양산업 전 밸류체인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가 참여하는 ‘ESG 공동 항로’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RISO는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ESG 대전환 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조선해양산업 전반의 ESG 대응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 4월 출범한 ‘조선해양분야 ESG 경영협의회’ 논의를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해 협의회 기반으로 꾸려졌다. 포럼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된 ‘Blue ESG Route’는 환경 규제 강화, 공급망 실사 의무화, 금융권 ESG 심사 강화 등 전방위적으로 높아지는 ESG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해양산업 전체가 하나의 체계로 움직이는 ‘공동 항로’를 뜻한다. KRISO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산업 생태계 차원의 협력 구조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를 비롯해 파나시아, 테크로스, 선보공업 등 조선기자재 기업
11월 전세계 선박 수주 513만CGT 한국 38% 중국 50% 선가 지수는 고점 유지 전세계 선박 발주가 11월 들어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수주 물량의 대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가 지수는 5년 전보다 약 50퍼센트 가까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1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513만CGT(152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299만CGT와 비교해 72퍼센트 증가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 517만CGT와 비교해서는 1퍼센트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58만CGT(100척)로 50퍼센트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한국은 197만CGT(40척)로 38퍼센트를 차지했다. 척당 환산 톤수는 한국이 4.9만CGT, 중국이 2.6만CGT로, 한국이 척수는 적지만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수주 비중이 높아 중국의 약 2배 수준을 보였다. 올해 1~11월 전세계 누계 수주량은 4,499만CGT(1,627척)로 전년 동기 7,152만CGT(2,994척)에 비해 37퍼센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003만CGT(223척, 점유율 22퍼센트), 중국은 2,664만CG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