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은 이형철 회장이 22일 부산 본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퇴임사에서 “37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했던 정든 KR을 떠난다”며 “1988년 6월 1일, 30세의 나이로 입사해 67세에 떠나게 되니 제 인생의 제일 중요한 시기를 KR에서 보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8년을 “서울올림픽 개최와 KR의 IACS 정회원 가입이 있던 해”로 회고하며, 개인의 시간과 선급의 시간이 겹쳐 흘러왔다고 했다. 퇴임사는 위기와 돌파의 기억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IACS 정회원 가입 이후 “1993년 도입된 IACS 품질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퇴출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있었고, 당시 전 임직원이 밤낮없이 감사 준비에 매달렸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 유조선 사고가 불러온 국제적 불신도 언급했다. 그는 1999년 Erika호, 2002년 Prestige호 침몰로 선급검사에 대한 불신이 고조됐고, 이후 “Oil Major Shell이 단 6개 선급의 검사만을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KR이 큰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국내외 선사들이 KR 유조선 등록을 꺼리기 시작했고, “KR 등록
HD현대중공업은 22일 오전 이상균 부회장이 직장어린이집 ‘해피보트 어린이집’을 방문해 원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임직원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균 부회장은 산타 복장으로 어린이집에 등장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곰돌이 모양 바라클라바, 보드게임 등 준비한 선물을 원아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상균 부회장은 “오늘 이 순간이 해피보트 친구들에게 행복하고 따뜻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가족 모두와 함께 행복을 나누는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균 부회장은 어린이집 교사, 영양사, 조리사, 미화원 등 교직원 73명에게도 감사의 뜻을 담아 쿠키 간식을 전달하며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해피보트 어린이집은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개원했으며, 현재 0세부터 5세까지 원아 193명이 이용하고 있다. 울산 동구 서부동 HD현대중공업 정문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2,863제곱미터,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일반 보육실 외에도 5가지 테마의 실내놀이실과 친환경 야외놀이터 등을 갖췄다. HD현대중공업은 보육 전
한국선급(KR)은 2025년 12월 19일 집계 기준 등록톤수 9,003만톤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9천만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R은 2022년 8천만톤을 달성한 뒤 약 3년 만에 등록톤수를 1천만톤 늘린 셈이다. KR은 1960년 창립 이후 1962년 4,875톤(2척)이 처음 등록된 것을 시작으로 등록선대 확대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해외 선급과 비교하면, 선대 규모(총톤수 기준)는 미국 ABS가 2024년 3억 gross tons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고, 노르웨이 DNV는 2023년 연차보고서에서 2억 9,400만 gross tonnes(세계 선대의 18%) 규모를 제시했다. 일본 ClassNK는 2024년 말 기준 약 2억 7,800만 총톤수(세계 총톤수의 약 20%)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2025년에는 Lloyd’s List가 gross tonnage in service 기준 ABS가 DNV를 추월했다고 언급하는 등, 대형 선급 간 등록선대 확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KR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IACS 회원 선급으로서(1988년 가입) 전 세계 60여 개 네트워크와 81개국 정부대행검사권 등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신조선과
한화엔진, 노르웨이 SEAM 100% 인수…북유럽 전기추진 시장 진출 한화엔진(대표이사 김종서)이 국내 기업 최초로 북유럽 선박용 전기추진체 시장에 진출한다. 한화엔진은 12월 19일 노르웨이 전기추진 및 전력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SEA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한화엔진 단독으로 진행되며, 인수금액은 약 20억 노르웨이크로네(NOK)로 한화 약 2890억원 규모다. SEAM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전기추진 시스템 통합 전문기업으로, 전기추진 선박에 적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모터,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일괄 공급하고 있다. 한화엔진은 SEAM이 전기추진선 도입이 활발한 노르웨이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럽 해양시장 전반에서 전기추진 및 시스템 통합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엔진은 이번 인수를 통해 내연기관 엔진 생산 역량에 전기추진 시스템 사업을 더해 선박 규모와 운항 특성에 맞춘 추진 시스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선박에는 이중연료(Dual Fuel) 엔진 솔루션을, 중·소형 선박에는 전기추진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구
HD현대중공업이 연말을 맞아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겨울나기 지원과 문화 나눔 활동을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12월 18일 울산 동구청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물품 전달식’을 열고, 지역 내 저소득 독거 어르신 200세대에 겨울용 차렵이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HD현대중공업 박임배 수석,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한영섭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 회사는 혹한기를 앞두고 난방비 부담이 큰 독거 어르신의 겨울철 생활 여건을 돕기 위해 이불 구입비로 2000만원을 후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의 겨울철 추위 걱정을 덜기 위해 이번 지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12월 17일 저녁 울산 지역 사회복지시설 이웃을 HD아트센터로 초청해 ‘이탈리안 4테너스’ 공연 관람 기회도 제공했다. 관람 대상은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선정된 사회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등 40명이며, 회사가 관람 비용 전액을 부담했다. 공연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오랜만에 힘을 얻고 마음도 따뜻해졌다며 특별한 하루를 마련해 준 회사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로보틱스가 로봇과 인공지능 기반의 생산 공정 자동화 확대를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12월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관에서 ‘생산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전반의 수작업 중심 공정을 혁신하고, HD현대의 FOS 프로젝트와 연계해 자율 운영형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은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해 온 생산 공정 자동화 역량과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조선소 현장 적용을 본격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선소 주요 생산라인에 로봇 비전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제 작업 환경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한 뒤 최적 공정 모델로 표준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로봇 자동화 적용 범위를 조선 현장으로 넓혀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공정 단축, 품질 경쟁력 강화 등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성과를 도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신규 자동화 기술의 공동 연구와 조선업 특화 로봇 솔루션 개발도 병행해 그룹 차원의 기술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