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선포 25주년…이제는 실현을 위한 제도와 권한의 시간 ‘해양수도 부산’이란 선언이 울려 퍼진 지 25년이 되는 해, 부산의 해양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가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해양산업계, 학계, 법조계, 노동계 등 13개 단체는 4월 1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국제해양중심도시 부산의 비전과 과제를 담은 8대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상징적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 제도와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2위의 환적 항만, 세계 최대 조선산업 기반, 해양수산 전공 교육기관과 해사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두루 갖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해양정책을 주도할 행정기구나 정책적 독립성은 여전히 미비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해양수도’라는 명칭에 걸맞은 법적·정책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해양수도 관련 특별법 제정, 해양담당 정책관 또는 해양부시장제 도입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분권 특례와 정책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지역의 전략적 잠재력은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가장 강하게 강조된 사안
한국해법학회, 4월 22일 ‘2025년 봄철 학술발표회’ 개최… 국제 해상법 동향 집중 조명 한국해법학회(회장 권성원)는 오는 4월 22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2025년 봄철 학술발표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학술발표회는 ‘최근 해법의 국제적인 동향 및 시사점’을 대주제로, 중국·미국 등 주요 국가의 해상법 개정 흐름과 국제 해상분쟁의 관할·준거법 문제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최정환 교수(중국 대련해사대학교)가 ‘중국 해상법 개정 동향 및 시사점’을, 정우영 변호사(법무법인 광장)가 ‘미국 선박법 등 개정 동향 및 시사점’을, 김영석 부장판사(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가 ‘해상분쟁의 국제재판관할과 준거법’을 각각 발표한다. 각 발표 주제에 대해 학계·산업계·실무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해법 적용과 실무상의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회는 김현 변호사(법무법인 세창), 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 윤석희 변호사(법률사무소 우창)가 맡는다. 학술행사에 앞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는 2024년도 사업 및 결산보고와 함께 차기 수석부
물류 주권 수호…韓 해상운송비, 日보다 낮았다한국해운협회, 국가물류비 심층 분석 결과 발표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해운산업이 우리나라 국가물류비에 차지하는 실질적 비중과 경쟁력을 재조명하기 위한 「국가 해상물류비 산정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팬데믹 이후 급등한 해상운임이 국가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거론됐던 기존 시각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가 전체 물류비 252조 원 중 해상운송비는 9조 1,694억 원으로 전체의 3.6% 수준에 그쳤다. GDP 대비 비중은 0.5%로, 해상운임이 전체 물류부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는 기존 조사에서 간과됐던 화물 구성과 수송 방식의 차이를 반영해 일본과의 톤당 해상운송비도 비교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톤당 해상운송비는 11,861원으로 일본(20,655원) 대비 8,794원 낮았다. 협회는 이 같은 차이는 한국이 비컨테이너 화물(석유·화학 등) 비중이 높은 반면, 일본은 고부가가치 가공품 위주의 화물(철강·자동차 등)을 주로 운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륙별 컨테이너 수출운임 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아프
TPM25, 해운물류 글로벌 재편 ‘신호탄’…국내 업계 선제 대응 시급美-中 해운갈등, 얼라이언스 해체, 디지털·친환경 경쟁 격화… 세계 공급망 대전환 앞두고 전략적 대응 요구 글로벌 해운·물류 업계의 최대 연례행사인 ‘TPM25’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신뢰를 잃은 세계에서 신뢰를 되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400여 명의 해운·물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해운산업의 전략적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올해 TPM은 미국의 대중국 항만세 도입 추진,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 디지털 전환, 친환경 해운 등 해운산업 구조 자체를 흔드는 중대 이슈들이 집중 논의되며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의 서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중국 조선소 건조 선박에 대해 항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양국 간 해운·물류 규제 충돌이 공급망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 농산물 수출업계는 해당 조치로 운임이 급등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글로벌 선사들의 전략 재편도 주목할 만하다. 머스크는
한국해운협회, 해양원격의료지원 통해 선박 안전운항 뒷받침10년간 10만 건 이상 의료서비스 제공… 원양선원 복지 향상 기대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진 중인 ‘해양원격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원양 선박에 승선한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협회는 지난 10년간 누적 10만 건 이상의 원격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며, 선사의 안전운항과 선원 복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원양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은 특성상 육상 의료 인프라와의 접근이 어려워, 선내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이나 질환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쉽지 않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와 함께 선박과 의료기관 간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협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년간 이 사업을 통해 총 109,312건의 의료상담이 이뤄졌으며, 올해는 회원사 소속 선박 55척이 지원에 공모해 그 중 17척이 원격의료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은 “응급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은 선원의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 요소”라며 “해양원격의료지원은 선원 복지 향상과
SM벡셀, 지난해 영업이익 52억… 자동차 부문 매출 첫 1,000억 돌파2024년 매출 1,725억 원 달성… 전기차 부품 수주 확대가 성장 견인 SM그룹(회장 우오현)의 제조부문 계열사인 SM벡셀이 지난해 1,725억 원의 매출과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SM벡셀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도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동차사업부문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의 전기차 구동 부품 공급계약을 포함한 안정적인 수주에 힘입어 자동차 부문에서만 총 1,05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부문도 667억 원의 견고한 매출을 올리며 자동차 부문과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드론용 배터리팩(22.2V, 44.4V, 51.8V)을 출시하며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SM벡셀은 지난 2월, 현대트랜시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된 모터 부품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HMM, 산불 피해 복구에 3억 원 성금 지원생필품·임시 주거공간 등 긴급 구호에 사용…전국재해구호협회 통해 전달 HMM(대표이사 최원혁)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3억 원의 성금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임시 주거 공간 마련 등 긴급 구호 활동에 사용되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이번 지원 외에도 사회적 재난 발생 시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속초·고성 산불과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에도 성금 및 컨테이너 박스를 지원했으며, 2020년 호주 대형 산불 당시에는 현지 법인을 통해 성금을 전달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재난 구호에도 참여한 바 있다.
CMA CGM–ABB, ‘파라메트릭 롤’ 대응 알고리즘 개발OCTOPUS 시스템에 통합… 선박 안전성·운항 효율성 제고 기대 글로벌 해운사 CMA CGM과 전기·자동화 기술 선도기업 ABB가 협력해 선박의 횡요(롤링) 안정성을 강화하는 ‘파라메트릭 롤(Parametric Roll) 대응 알고리즘’을 개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해당 알고리즘은 ABB의 선박 자문 시스템인 OCTOPUS에 통합되어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파라메트릭 롤은 파도와 선체 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예측이 어려운 심각한 횡요 현상으로, 특히 컨테이너선, 로팩스(Ro-pax)선, 자동차 운반선과 같은 대형 상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선박 안정성 저하, 화물 유실, 해양 오염, 승무원 안전 위협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CMA CGM은 이론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했고, 이를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부의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선박 운항 중 발생 가능한 롤링 현상을 조기 감지하고 예방하는 알고리즘으로 발전시켰다. 해당 솔루션은 항해 중 실시간으로 선박 상태를 분석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스템 도입
HMM, 최원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40년 경력의 글로벌 물류 전문가 HMM은 3월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개최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최원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CJ대한통운과 LX판토스 등 국내외 주요 물류기업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업계 전문가다. 특히 LX판토스에서 8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경영 혁신을 이끌었으며, 2022년에는 제30회 한국물류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정엽 컨테이너사업부문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서근우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의결했다. HMM은 “글로벌 물류 전반에 걸친 최 대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해운·물류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해운협회–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 선·화주 상생협력 MOU 체결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 부산사무소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3월 25일 오전 11시 부산무역회관 대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선·화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수출입 물류공급망의 안정적 운영과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해 정례적인 협의회 운영을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지역 내 국적 컨테이너 선사와 주요 수출기업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HMM, SM상선, 장금상선, 흥아라인, 남성해운, 범주해운, 팬오션 등 국적 컨테이너 선사 7개사와 파나시아, 광명잉크제조, 동광무역상사, 동현기업, 동화엔텍, 희창물산, 지맥스, 장미고무공업사, 펠릭스테크, 보고통상 등 부산지역 주요 수출기업 10개사가 참석했다.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장은 “최근 미국의 자국선대 확보 강화 움직임은 해상운송망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상운송망의 안보적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협약이 선·화주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국가적 운송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