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과 최대 15년 장기계약… 에너지 해운시장 본격 진출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11월 27일, 세계 유수의 종합상사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대 15년간 총 9,600억 원 규모로, 현대글로비스가 단일 운송 계약으로 확보한 최대 수준의 매출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을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17만4,000㎥급 신조 LNG 운반선을 새로 건조해 운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수준으로, 섭씨 영하 162도의 극저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액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첨단 저장 설비가 탑재된다. 신조 선박은 2029년부터 본격 투입되며, 미국 걸프 연안에서 생산되는 LNG를 전 세계 주요 수요국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고부가가치 해운 분야로의 사업 확대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LNG 운송은 전문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해운 분야로, 선박 설계부터 운항, 보관까지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가스
“필수노동자 처우 개선하라” 피케팅… 대선 정책협약 이행 촉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이 내항선원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비과세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 선원노련은 11월 2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2차 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앞두고,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에게 내항선원 비과세 확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전동민 항만예인선연합노조 위원장, 성경모 한유연합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인천 지역 조합원 등 10여 명이 참여해, 협의회가 열리기 직전인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노총 로비 앞에서 “내항선원 비과세 확대 즉시 추진하라”, “국가 필수물류 노동자 처우 개선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와 정부의 책임 있는 입법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전동민 위원장은 선원노련 명의의 공식 서한을 정청래 대표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7월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내항선과 연근해어업 선원의 월 400만 원까지 소득을 비과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추진… 에너지 안보 위기 우려 확산 “핵심 에너지 운송자산 해외 유출, LNG 공급망 붕괴 위험” 국내 최대 액화가스(LNG/LPG) 전문 수송선사인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이 현실화되면서, 국가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의 모기업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인도네시아 복합기업 시나르마스 그룹 계열사와의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LNG해운은 LNG 전용선 12척, LPG 전용선 6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와의 장기 수송계약을 통해 우리나라 핵심 에너지원의 안정적 운송을 담당해온 주요 국적선사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가 핵심 에너지 수송자산은 물론 수십 년간 축적된 LNG 수송 기술과 노하우, 한국가스공사의 장기 수송권 등 사실상 국가 자산이 해외 기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기업 거래를 넘어 국가 차원의 에너지 공급망과 안보 체계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내 LNG 수송 선박의 자국 적취율은 현재 38.2% 수준이며, 202
한국 해운산업 발전과 해기 인력 육성 기여 공로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이 해운산업 발전과 해기사 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해기사’와 ‘명예 1급항해사’로 위촉됐다. (사)한국해기사협회(회장 김종태)는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고, 박 회장에게 명예해기사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촉은 박 회장이 수십 년간 한국 해운산업의 성장과 글로벌화에 기여해온 점을 비롯해, 해기 인력의 양성과 위상 제고를 위해 꾸준히 지원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고려해운 회장으로 재직하며 중소형 국적선사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 신규 항로 개척, 공급망 안정화 등에 힘써왔다. 특히 해운산업의 근간인 해기 인력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청년 해기사 채용 확대와 승선기회 제공, 체계적 경력 개발을 적극 지원해 왔다. 또한 2023년에는 한국해운협회 해무위원장으로서 정부, 노조, 업계가 함께 참여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주도하며 해기사 승선환경 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해기 인력 처우 개선에도 앞장섰다. 비해기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해기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지속적으로 보여준 점에서, 이번 명예해기사 위촉
HMM이 국내 최초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HMM 에코 메탄올 1호’의 명명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친환경 해운 전환에 나섰다. 이번 선박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춘 미래 해운산업의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명명식은 11월 21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렸으며, 해양수산부, 조선사 및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에코 메탄올’ 시리즈 중 첫 선박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9,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메탄올과 기존 벙커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존 선박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20% 이상 줄일 수 있어 IMO(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부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된다. HMM은 이번 선박을 포함해 총 12척의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선박들은 2025년부터 아시아-미주 노선 등 주요 항로에 투입될 예정으로, 운항 중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업 ESG 역량 강화는 물론, 해운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MM 관계자는 “이번 메탄올 추진 선박 도입은 단순한 선박 교체가 아닌, 친환경 해운사
KSS해운(대표 박찬도)이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발표된 이번 선정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재무공시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높은 수준의 회계 투명성과 정보 접근성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부터 자산 5천억 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XBRL(확장형 기업보고 언어) 기반 재무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KSS해운은 이 체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XBRL은 기업의 재무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표준화해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기업 간 재무제표를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표준 전산 언어다. KSS해운은 이를 활용해 회계 자료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였으며, 재무 정보 활용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글로벌 LPG 운송을 선도하는 KSS해운은 국내 유일의 암모니아 전용 운송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비재무적 정보까지 적극 공개하는 등 투명한 기업 운영에 힘써왔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공시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12월 2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 북미시장 공급망 재편 대응 전략 공유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오는 12월 2일(화) ‘북미 물류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북미 지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확대 등 변화하는 국제 물류 환경 속에서 국내 물류기업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와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미나는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북미 중심화 추세 ▲현지 진출 기업들이 겪고 있는 네트워크, 운송, 통관, 인력, 세제 관련 실무 애로사항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유관기관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 회원사를 비롯해 물류 관련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80명까지 무료로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교재와 커피가 제공되며,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는 상품권 및 경품 추첨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국제물류협회 관계자는
HMM이 아랍에미리트 BGN그룹 산하의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와 손잡고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사업 확대에 나선다. HMM은 19일, 싱가포르에 ‘HMMB INT Shipping Pte. Ltd’라는 이름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인은 HMM과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가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공동 운영하며,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통해 LPG 운송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5일 HMM 여의도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식을 열고 전략적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HMM과 BGN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에너지 물류시장 진출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이번 합작법인의 핵심 자산인 88,000CBM급 VLGC 2척은 현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며, 2027년 상반기 인도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BGN그룹의 트레이딩 계열사 BGN INT DMCC와 15년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BGN그룹은 연간 약 1,400만 톤 규모의 LPG를 취급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으로, 현재
삼성중공업·파나시아와 16,000TEU급 컨테이너선 공동 실증… 친환경 기술 상용화 기대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은 삼성중공업, 파나시아와 함께 'ORC(Organic Rankine Cycle) 폐열회수발전시스템 선박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7일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열렸으며, HMM과 삼성중공업,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은 선박 엔진에서 발생하는 중저온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증기 방식과 달리, 끓는점이 낮은 유기 열매체를 활용해 낮은 온도의 폐열로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력 생산이 가능해지면 별도의 발전기 가동을 줄일 수 있어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이번 실증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해상 적용 사례다. HMM, 삼성중공업, 파나시아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HMM이 운항 중인 1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250kW급 ORC 폐열회수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며 실운항 데이터를 확보할
“Port Fee와 IMO 탈탄소화 정책, 해운산업 전환기의 전략 모색” 한국해사포럼(회장 정병석)은 오는 11월 21일(금) 오전 7시 30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유예의 시간: Port Fee와 IMO 탈탄소화 정책이 불러온 전환과 불확실성’을 주제로 공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넷제로 로드맵 채택 연기와 미국-중국 간 약 32억 달러 규모의 항만요금(Port Fee) 상호 부과 유예가 글로벌 해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국내 해운업계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HMM 김천두 책임은 발표를 통해 Port Fee 유예가 주요 항로별 수익성과 시장구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 분석하고, 한국 선사들이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할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한국해사협력센터 김민규 실장은 IMO의 온실가스(GHG) 규제 중기조치 연기 배경과 향후 규제 강화 가능성, 국내 업계의 과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발표에 이어지는 종합 토론은 윤민현 명예회장이 좌장을 맡아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한국수출입은행 등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친환경 선박(LNG, 메탄올, 암모니아) 도입 방향, 탄소 비용 증가에 대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