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침몰한 경신호 잔존유 회수작업 착수
포항 앞바다 ‘호미곶’에서 잔존유 512톤 회수한다
수심 98m 아래 침몰한 경신호 기름 회수 개시
경신호 잔존유 회수작업 6월 20일 시작해 7월 중 완료 예정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곽인섭)은 23년전 포항 앞바다에 침몰한 경신호(1988년 침몰, 수심 98m, 잔존유량 약 512톤)의 잔존유 회수작업을 20일 착수했으며, 7월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오늘 밝혔다.(사진:세계적인 구난회사인 스미트(SMIT)사 해상작업기지선(SMIT BORNEO호, 7323톤)이 경신호 잔존유 회수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포항 영일만항에 계류 중이다)

이 작업은 경신호 침몰 당시 적재하고 있던 Bunker-C 기름(중질유)을 제거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기름 유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 및 어민 피해를 예방하고, 해양환경과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국토해양부로부터 25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잔존유 제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0년 1차년도 사업에서는 경신호 조사작업을 실시해 잔존유량이 512㎘인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기름이 유출되던 선체 손상부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밀폐 조치해 기름 유출을 차단해왔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수심 98m에서의 특수 수중작업을 위해 세계적인 구난회사인 스미트(SMIT)사를 작업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이 회사의 해상작업기지선(SMIT BORNEO호, 7323톤)은 지난 16일 포항에 도착했으며, 회수작업은 6월 20일 작업해역에 해상작업기지선을 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사진:해양환경관리공단의 환경5호가 20일부터 시작된 경신호 잔존유 회수작업을 위해 포항 앞바다에서 방제작업 중이다)

이를 위해 수심 98m에서 안정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포화잠수(Saturation Diving) 장비 및 무인잠수정(ROV) 등 각종 장비를 탑재한 해상작업기지선과 예인선, 해상 교통안전 및 비상시 유출 기름의 긴급 방제를 위한 경계선단 4척이 동원된다.
침몰선박의 바로 위측 해상에 해상작업기지선을 고정 배치하고, 포화잠수사를 투입해 선체에 기름 회수를 위한 구멍을 내는 작업을 우선 수행하게 된다. 또한 심해의 저온으로 인해(5℃ 이하) 점도가 높아져 있는 잔존유를 원활히 펌핑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가열/펌프 장치를 이용함으로써 점도를 낮춘 후 해상작업기지선으로 안전하게 회수할 예정이다.
포화잠수(Saturation Diving)는 심해잠수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밀폐된 장치 내에서 잠수사가 미리 작업 수심의 압력(수심 100m => 11기압, 일반 대기압의 11배) 및 특수 혼합기체(헬륨 및 산소)에 적응(포화)한 후, 잠수종(Diving Bell)을 타고 해저에 도착하여 작업하는 잠수 기법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안전한 작업 수행을 위해 전문 방제선으로 구성된 경계선단(4척)을 구성 운영하고, 작업 해역에 등부표를 설치하게 된다. 아울러, 작업해역인 호미곶 인근 관계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작업 안내문 발송 및 어업무선국을 활용한 안내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인근 조업 어민 및 통항 선박에 대해서는 안전한 통항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지난 6월 16일 포항해경과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한 바 있으며, 방제기자재를 구룡포항에 전진 배치하는 등 안전한 작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