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매출 500억 이상 달성 목표
에스티앤아이(031800; 구 메디아나전자, 대표 온성준)가 민간담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14일 에스티앤아이는 민간담배기업인 HKC담배와 전략적 제휴식을 체결하고 민간담배 제조 및 유통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이로써 국내 최대 자본금을 보유한 민간담배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국내 민간담배시장에는 우리담배, 조은담배, 한국담배 등이 진출한 상황이며, 많은 기업들이 진출 시기를 타진하고 있을 정도로 황금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 개정된 담배사업법 발효로 민간 담배 사업자의 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가 수입 판매 대행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자금력 또한 영세해 KT&G가 보유한 독과점 시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담배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담배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자본금이 30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연간 생산시설도 50억 개비 이상의 양산설비를 갖춰야 한다.
에스티앤아이측은 이에 대해 자금 및 시설, 차별화된 마케팅 방안을 이미 수립한 상황이며, 내년 매출 500억 달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성준 대표이사는 "기존 유휴설비인 음성공장을 이미 담배제조시설로 재설비하는 공사가 이미 발주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토지계약 및 건축물 신축에 걸리는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밝혔다. 즉 재경부 인가를 받기 위한 시설 기준은 이미 충족시킨 것.
또 "에스티앤아이가 핵심경영진으로 참여함으로써, 안정적 자금 조달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 투입이 용이해 민간담배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 대표는 현재 자금 계획은 10월초 BW(신주인수권부 사채)190억원을 발행, 이 중 1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에스티앤아이 출자 이외에도 100억원 이상의 기관투자가 및 우호적인 투자자를 통해 담배출자를 위한 BW발행과 동시에 재경부 인가 조건을 빠른 시일 내에 맞출 것" 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음성공장은 한미파슨스가 CM을 맡고, 담배제조공장 시공경험이 있는 대림산업을 발주자로 선정해 10월 중 시공을 맡길 계획이며 조만간 구조안전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공장설비가 완공되는 2008년 상반기에는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HKC담배 측과 시제품을 이미 양산, 프리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본금을 갖춘 민간담배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을 5년 내 5%이상 끌어올려 에스티앤아이의 신수종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음성공장 토지 및 건물의 유휴설비를 가동함으로써 임차보증금 및 임대수입이 새롭게 창출 됨으로써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측은 내년 매출 목표를 500억원 이상으로 잡고 특정계층을 겨냥한 고급브랜드를 내년 상반기 본격 런칭 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지역 및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대상의 해외 수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연간 담배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흡연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에스티앤아이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인수한 청풍 등 기술력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 기업 체질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