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연어수출 신화창조을 알아본다

  • 등록 2006.09.13 1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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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는 불과 20년만에 세계 2위의 연어수출국이 된 나라다.

  

그런데 혹시 칠레에 자연산 연어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지........

  

세계 최강국 등극을 눈앞에 둔 칠레 연어산업의 신화를 취재했다.

  

칠레 전체 수출의 5%를 차지함은 물론 각종 연관산업을 연쇄적으로 발전시켜 나라경제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연어 양식산업이다.

  

취재팀은 산티아고로부터 비행기로 2시간, 1000km를 날아 칠레산 연어의 90%를 생산하는 제10지역의 바닷가마을 푸에르토몬트로 향했다.

  

대표적 연어양식 회사인 아쿠아칠레의 가두리 양식장에 이르자 무게 4kg이 넘는 연어들이 물위로 솟구친다.

  

칠레가 생산, 수출하는 연어가 100% 양식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1900년대 들어 환경상의 이유로 연어를 들여온 칠레는 이내 연어의 막대한 부가가치를 깨닫고 양식사업을 시도한다.

  

바다로 보낸 연어들의 회귀율이 낮아 몇차례 실패를 거친 뒤 칠레인들은 치어 단계에서는 지상에서 민물양식을 하고 성어가 되면 바다로 옮겨 키우는 나름의 방식을 찾아낸다.

  

칠레가 단시간에 연어수출량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던 요인은 경제개방을 통한 판로 다변화와 비관세에 의한 가격 경쟁력이다.

  

특히 미국, EU 등과 FTA를 맺어 지속적으로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연어 수출은 지난 10년 새 252% 성장했다.

  

그렇다면 치어 상태의 연어들은 어떻게 길러지고 있을까?

  

첨단 양식 시설을 보급하는 이나쿠이 사의 연어양식시범센터이다.

  

통상 20%에서 많게는 절반인 50%에 이르는 연어의 치사율을 이곳의 민물 리사이클링 시스템으로 2%에서 4%까지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산업의 기반이 없어 오랫동안 가난에 허덕여온 제10지역은 92년부터 2002년까지 인구가 30% 이상 급증했고, 실업률이 나라 전체의 절반인 4%에 불과한 부촌이 됐다.

  

연어양식의 관련산업 촉진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효과다.

  

작년 칠레의 연어 생산량은 약 34만 톤으로, 세계 1위 노르웨이에 불과 1만 톤이 모자라며, 연어 한 마리 살지 않는 나라에서 양식산업에 눈을 뜨고 FTA를 통해 전 지구촌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한 칠레인이다.

  

그들은 이제 정체해 있는 노르웨이를 앞지르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연어수출국이 되는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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