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연어’ 질병관리, 강원도서 첫발…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
RISE 사업 일환, 연어 예방·진단·치료 기술 체계화 목표
한국수산자원공단·강릉원주대·양양군 등 참여… 세계 5대 연어 생산국 도약 선언
연어 산업의 체계적인 질병관리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강원도에서 본격화됐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지난 7월 11일 강원 양양군 평생학습관에서 ‘강원 RISE K-연어 질병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민·관·학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혁신 플랫폼인 RISE(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일환으로,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가 주관하며, 양양군청과 강원도 내 연어 관련 산업체,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 비전은 ‘2040년 세계 5대 연어 생산국 도약’이다. 이를 위해 연어 질병 예방·진단기술 개발, 의약품 임상·비임상 시험기관 시스템 구축, 질병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 다각적인 계획이 추진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연어 질병 대응을 위한 공여 개체 제공, 실습 기반 마련 등 실질적인 인프라 지원을 담당한다. 공단은 이를 통해 건강한 연어 자원 증식을 촉진하고, 나아가 국내 수산자원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영철 강릉원주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수는 “공단과의 협업은 연어 질병관리 기술의 고도화뿐 아니라, 연어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역 학생들에게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회는 산학연이 한자리에 모여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 산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는 질병관리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혁신모델로 주목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K-연어 질병관리 시스템은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연어 산업의 중심국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