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의 검역업무가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24일 밝힌 해외 유입 선박에 대한 검역소별 검역조치율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3년 군산항에 입항한 선박 7627척 가운데 0.12%인 9척만이 검역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 검역소 평균 0.84%보다 7배나 이상 적은 것으로 전국 검역소 가운데 여수검역소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검역조치의 중요성이 높은 오염지역 경우 입항 선박에 대한 조치 비율을 보면 0.19%로 전국 11개 검역소 가운데 가장 낮은 조치율을 기록해 22.07%의 조치율을 보인 목포검역소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입항척수대비 조치율을 보면 목포검역소가 13.34%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1.38%, 마산 0.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인천 0.77%, 동해 0.72%, 부산 0.56%, 제주 0.55%, 통영과 포항 0.26%, 여수 0.05% 등 순이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선박 및 항공기에 대한 검역관리가 검역소별로 천차만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검역체제에 대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