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멸종위기 상괭이 구조 후 우리나라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
우리나라 최초로, 그물에 걸려 죽기직전인 상괭이를 구조한 후 치료에 성공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경남 욕지도에 설치된 정치망에 갇혀 탈진한 상괭이 두 마리를 구조한 후, 부산 아쿠아리움과 공동으로 약 2개월간 집중 치료한 끝에 건강을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서 주로 발견되는 소형 돌고래류로, 서해안에만 약 30,0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개체수가 정확히 파악되지않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및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 되어있다.
이번 구조와 치료는 상괭이를 어획한 어업인의 신속한 신고에 따라 이뤄졌고, 고래연구소는 구호조치 없이 방류하게 되면 사망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이송했다. ※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그물에 산채로 잡힌 고래류를 발견할 경우, 구조 혹은 회생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물에 걸린 고래를 발견하였을 경우 관할 해양경찰서나 고래연구소(052-270-0915)로 신고해야 한다.
이송된 상괭이는 건강상태, 스트레스 등을 관찰하면서, 기생생물을 제거한 후 먹이공급과 영양제 투약 등 두 달여간의 집중치료를 병행하여 현재는 두 마리 모두 건강을 회복한 상태이다.
고래연구소는 상괭이(돌고래류)의 수족관 적응 연구를 위해 부산아쿠아리움과 공동으로 계속 사육하면서 상괭이의 행동, 스트레스 변화 등의 연구를 수행함과 동시에 이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살아있는 상괭이를 관람용으로도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고래연구소 박겸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죽기직전의 상괭이를 구조해 치료에 성공한 예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이용할 수 있어, 과학적으로 이에 대한 의미가 매우 크다.” 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