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를 통하여 동서화합을 실현하고 국민에너지 모아야
노 대통령, 여수세계박람회 추진상황 보고회서 강조
유치위, '남해안 일대를 제2의 지중해로'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추진상화 보고회'에서 민관이 합심하여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움이 된다면 해외공관을 계획하고 있는 곳에 설치 확정이라도 서두르고, 세계적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여수박람회 유치에는 정부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독려하고, "해외 공관을 설치하려고 계획하는 나라에 당장 설치하지 않더라도 확정이라도 해서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관이 설치된 국가는 모두 62개국이다. 국가적인 역량에 비춰볼 때 공관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BIE총회에서 회원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 공관 설치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관 확대 여부를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해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보고회에 참석한 김재철 2012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동원그룹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에게도 "개별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르는 일인데 참여해 줘서 감사하다"며 "세계적인 영업망을 가진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BIE의장과 회원국에 보내는 '유치 지지요청 서한문'에 서명함으로써 정부의 강력한 지원의지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200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분석해서 정확하게 계획을 세워달라"며 "유치위원회에서 중심을 잡아 확실히 역할을 분담하고 계획서를 명확하게 짜서 별도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은 "지난 7월 외교부 유치지원 본부 구성하여 62개 재외 공관 등에 본격적인 교섭활동을 개시토록 지시했으며, 유치활동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BIE 의장과 사무총장, BIE 회원국 대표들에게 보내는 '유치 지지요청 서한문'에 서명하여 유치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서한문에는 우리나라(여수)의 강력한 세계박람회 유치의지, 우리나라의 충분한 개최능력, 정부의 강력한 지원의지 등이 담겨 있다.
김재철 유치위원장은 이날 "2012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하게 되면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를 제2의 지중해로 성장시킬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세계박람회를 여수에서 유치할 경우 약 11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5만70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첨단 과학 기술을 박람회에 실용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2일 마감되는 2012세계박람회 유치신청에는 현재까지 모로코 탕헤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가 우리나라와 유치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2월 세계박람회 기구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