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큰돌고래 제주연안에서 혼획률 낮아졌다
제주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의 혼획이 최근 2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획(incidental catch ,混獲)은 어획 대상종에 섞여서 다른 종이 함께 어획되는 어획물을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고래연구소(울산시 소재)는 제주 및 서귀포 해양경찰서와 함께 남방큰돌고래 혼획 개체수를 파악한 결과 혼획으로 인한 폐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혼획으로 인한 폐사는 2011년 1마리, 올해 2마리로 나타났으며, 불법생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2010년 5마리가 혼획에 의해 폐사하고 6마리가 혼획 이후 불법 생포된데 비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국제보호종이며 국내 미기록종이던 남방큰돌고래는 2010년 고래연구소에 의해 처음 보고됐다. 최대 2.6m 몸길이에 몸무게 230㎏에 이르는 돌고래류로 제주연안에 약 114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자는 목소리는 불법생포와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제돌이’ 방류가 대중에게 알려짐에 따라 높아져왔다. 그 결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기 위한 입법예고가 지난 6월 27일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혼획된 돌고래를 방류하고 있다.
이런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노력들이 지난 15일 막을 내린 ‘세계자연보존총회’에서 발표됐으며, 관련 연구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세계자연보존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 WCC)는 세계최대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자연보존,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하는 대규모 회의로,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NGO,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이처럼 혼획에 의한 폐사가 줄고 혼획 돌고래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면 전 세계 남방큰돌고래 중 가장 작은 무리중의 하나인 제주 계군의 개체수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