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개 양식산업 복원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 등록 2012.11.30 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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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양식산업 복원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남해안 대표 양식 품종인 피조개의 생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남동해수산연구소(경남 통영 소재)는 남해안 대표 양식 품종 피조개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양식 전략이 필요다고 밝혔다.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양식 피조개는 1980년대 중반 연간 생산량이 5만8천 톤에 달해 1억 5천만 달러의 외화 획득을 올렸다.※ 피조개 주요 양식 어장 : 진해만, 통영·거제 연안, 사량도 해역, 남해 강진만, 전남의 여수 가막만, 여자만 등
 

그런데 1990년대 초부터는 대량폐사로 인해 생산량이 격감하기 시작, 지금은 연간 2천~3천 톤 내외로 감소했다.※ 피조개 생산량 : ’85(48,073톤), ’95(9,357톤), ’05(2,548톤), ’11(2,110톤)

이에 수산과학원은 피조개의 생산성 저하 원인을 밝히고 생산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2005년부터 2012년 까지 ‘피조개 양식산업 복원화 연구’를 수행했다. 피조개의 생산이 줄어드는 원인은 7~9월 여름철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고수온, 빈산소수괴(貧酸素 水塊), 저염분 등 서식환경 악화로 나타났다.※ 빈산소 수괴(貧酸素 水塊) : 주로 여름철 해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의 부영양화된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해수 중의 용존산소가 3.0 mg/L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저서동물이 폐사하기 시작함※ 저염분수 : 염분농도가 정상 농도(32∼34)보다 훨씬 낮은 물덩어리
 
과거 1985년 전성기때는 40~50%이었던 피조개 양식의 생존율이 최근에는 일부 어장을 제외하고 1~2%로 감소해 많은 피조개 양식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피조개의 대량 폐사를 막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1970년대부터 이뤄진 살포식 양식방법을 개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는 수온이 낮은 곳에서 수하식으로 키우다가 10월경 양식어장에 살포하면 생존율을 최대 80%까지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피조개 대량 폐사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양식장에 대해서는 새꼬막, 개조개, 새조개 등의 양식 품종으로 대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조개 종패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새로운 전략을 도입한다면 피조개의 대량 폐사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남동해수산연구소 정춘구 연구관은 “최근 양식장 환경이 변하여 피조개의 폐사 규모가 대형화 되고 있다”며,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양식어장에 맞는 양식기술 개발 및 적정 품종을 찾아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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