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송년특집:9개월19일간의 李 장관 해양부 청사를 떠났다

  • 등록 2014.12.24 13: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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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송년특집:9개월19일간의 李 장관 해양부 청사를 떠났다
바다에 대한 새로운시각 居安思危의 새로운 정신자세 강조해
책임에 합당한 처신 위해 장관직 물러 나지만 무거운 짐 느껴
바다의 힘과 해양수산부에 대한 무한 사랑을 간직하고 실천
이 해양수산부 장관 24일 세종청사 대강당서 이임식 개최해

지난 4월16일의 엄청남 인명 재산 피해를 일으켰던 세월호 사건으로 136일간을 현장에서 정부사고대책본부장으로 직무를 수행했던 이주영(李柱榮 63)장관이 9개월 19일간의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수행하고 24일 퇴임했다.

이 해양장관은 이날 세종청사 대강단에서 게최된 이임식에서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위해 이제 장관직에서 물러나지만, 마음 한 켠의 짐이 아직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하고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 아홉 분과 오룡호의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특히 "올 한해 우이산호, 세월호, 오룡호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바다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다"면서 "국민들로부터, 언론으로부터, 그리고 우리의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오는 바다에 대한 새로운 시각,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새로운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순간이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해 직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3월6일 윤진숙 전 장관 후임으로 취임한 이주영 장관은 4선 의원으로 정무감각은 물론 판단력과 업무추진력, 부드러운 카리스마을 두루갖췄다는 평을 얻었으며, 특히 세월호 참사 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을 겸하면서 보여줬던 헌신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유가족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1951년 마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고법·부산지법 부장 판사를 거쳐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16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 의원을 지내며 한나라당 수석 정조위원장, 인권위원장, 정책위의장, 대선정책상황실장, 국회 예결위원장, 국회 사법개혁특위위원장 등을 맡아 온 정치인 출신 장관이었다.

또 18대 국회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을 맡아 다양한 정책을 입법화시켰으며,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도와 총선 공약마련을 진두지휘했었던 인물이다.

이날 이 장관이 밝힌 해양수산부 장관의 퇴임사(退 任辭) 전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책임이 막중한 장관직을 수행하는 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믿고 적극 도와주신 우리 해양수산부의 직원 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의 여러 분야 가족 여러분께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세월호 사고 수습과정에서 헌신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단장의 슬픔을 넘어서서 수중수색 종료의 결단을 내려주셨던 실종자 가족 여러분, 과분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위해 이제 장관직에서 물러납니다만 마음 한 켠의 짐이 아직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집니다.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 아홉 분과 오룡호의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올 한해 우이산호, 세월호, 오룡호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바다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언론으로부터, 그리고 우리의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오는 바다에 대한 새로운 시각,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새로운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순간이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바다의 무한한 힘 앞에 우리는 모두 겸허한 자세를 놓지 말고,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불굴의 투지를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부 가족 여러분! 지난 9개월여의 기간 동안 너무나도 엄중한 현실 앞에 마주서야 했지만, 한편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했고 또한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다 같이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무대에서 승자는 언제나 바다의 가치를 잘 알고, 활용을 잘 했던 나라들이었습니다. 그런 나라들만이 해양강국으로서 선진 국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밤낮없이 추진하고 있는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의 안전 혁신대책, 식량?에너지 자원의 보고 해양신산업의 선구적 개척, 수산 양식?가공업의 첨단 화를 통한 미래산업화, 남북극에 대한 창의적 개척 등 바다의 진정한 힘을 현실화시켜 선진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더욱 더 매진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여러분! 저는 이제 여러분과 똑같이 뼛속까지 해양수산인입니다. 장관에서 퇴임하여 어느 곳에 있든지 여러분과 함께 바다의 힘, 해양수산부에 대한 무한 사랑을 간직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바다의 힘, 해양강국, 수산부국 실현의 대장정에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해양수산부를 만들어 가는 데 환골탈태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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