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國監:국내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세계 최악
전국 해안 미세플라스틱 오염 평균밀도, 세계 평균에 13배
수산물에서 잇따른 미세플라스틱 검출, 인체위해성 우려도 무시 못해
2004년부터 국제적으로 미세플라스틱 오염 공론화됐지만, 국내 연구 진척 없어
전국 해안 미세플라스틱 오염 평균밀도, 세계 평균에 13배
수산물에서 잇따른 미세플라스틱 검출, 인체위해성 우려도 무시 못해
2004년부터 국제적으로 미세플라스틱 오염 공론화됐지만, 국내 연구 진척 없어
김승남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남 고흥·보성)은 9월 18일(금)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정감사에서 국내 바닷속 미세플라스틱 오염 농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경고하고, 미세플라스틱이 수산물 및 우리 인체에 미치는 위협에 대한 정밀조사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외에도 큰 덩어리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진 뒤 자연적인 풍화로 인해 보통 5mm이하로 작아진 플라스틱 입자이다. 최근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사용이 급증하면서 해양 유입이 증가하였고, 풍화에 의해 조각화되면서 파편의 개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4월, 미국 국립과학원은 세계 바다에서 고농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세계 최악의 수준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제 동부해안을 포함한 전국 12개 해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평균밀도가 전 세계 주요 비교 지역보다 13배나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진해만 및 거제 주변해역에 떠다니는 부유 미세플라스틱은 1km2당 55만개가 검출돼 국내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국내에 발견되는 스티로폼 쓰레기들이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으며, 어류나 갯지렁이 등 무척추동물의 위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인체 위해성도 우려된다. 그러나 국내연구진은 아직까지도 인체 위해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유럽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수산물의 안전성에 끼칠 영향을 두고 여러 차례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우리나라는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도가 워낙 높아 조사를 미루고 있는 의도로 보인다.
김승남의원은“미세플라스틱은 다른 해양쓰레기들과는 달리 해변 및 해상에서 수거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 굉장히 비현실적이다. 현재로서는 근본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해양유입을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라면서“해양과학기술원은 전국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유입경로를 다각적으로 확인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염 현황 파악 및 향후 장기적인 모니터링 지침확립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