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신촌∙이대 상권 활성화 동참…“사옥 이전도 상생으로”
서대문구 ‘청년푸드스토어’ 할인행사 참여…임직원 1천 명 시대 앞두고 지역 협력 강화
SM그룹(회장 우오현)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이화여대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접 나섰다. SM그룹은 서대문구청이 운영하는 ‘신촌 청년푸드스토어’ 할인행사에 임직원 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민관 상생협력의 실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신촌 청년푸드스토어는 2018년 서대문구가 조성한 청년창업 지원형 푸드존으로, 노점 중심이던 이화여대 앞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청년 자영업자에게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사업이다. 현재 30여 개의 다양한 점포가 운영 중이며, 서대문구가 직접 관리하는 만큼 임대료 혜택 등 창업 친화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SM그룹은 해당 푸드스토어가 신촌사옥과 도보 1분 거리라는 점에서 평소에도 임직원 이용이 많았고, 이번 할인행사에 임직원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실질적인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동안 그룹 내부 홍보와 방문 독려, 향후 이벤트 기획 등을 서대문구청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SM그룹은 신촌사옥 입주 당시부터 지역 상생을 고려해 구내식당 설치를 생략한 바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사옥 신설 당시 복리후생 차원에서 구내식당 조성을 검토했지만, 인근 식당 업주들과의 상생을 우선한다는 경영진 판단에 따라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현재 SM그룹 신촌사옥에는 계열사 19개가 입주해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3개 계열사가 추가로 들어서면서 상주 인원이 1천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처럼 대규모 근무 인구가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민간 기업의 선택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크다는 분석이다.
사옥 외벽에는 ‘신촌의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SM그룹은 이를 단순한 구호가 아닌,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협력의 철학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M그룹이 2019년 인수한 신촌민자역사는 과거 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운영됐던 공간이었으나, 상권 침체와 함께 법정관리를 거친 바 있다. SM그룹은 신촌사옥을 중심으로 한 복합업무지구 조성과 더불어, 지역 밀착형 상권 회복을 위한 행보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