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K-SHIP 프로그램’ 국제기준 반영해 개편… 중소형 선박 복원성 강화

  • 등록 2025.05.14 15: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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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A, ‘K-SHIP 프로그램’ 국제기준 반영해 개편… 중소형 선박 복원성 강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선박 복원성 판정 소프트웨어 ‘K-SHIP 프로그램’을 국제인명안전협약(SOLAS) 개정에 맞춰 전면 개편한다.

공단은 14일, 연안에서 운항하는 어선 및 여객선 등 중소형 선박의 복원성을 정밀 평가할 수 있도록 ‘K-SHIP 프로그램’을 국제기준에 맞게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복원성은 파도나 바람 등 외력에 의해 기울어진 선박이 스스로 균형을 되찾으려는 성질을 말한다.

KOMSA는 2008년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현재까지 중소 선박설계업체 및 대학 등 40여 개 기관에 보급해왔다. 이번 개편은 국제협약 개정에 따라 선박의 횡방향 무게중심(Transverse Center of Gravity, TCG) 등 주요 복원성 요소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조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선박 전복·침몰 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해양안전정보시스템(MT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해양사고 1만6,731척 중 복원성 상실에 따른 전복·침몰 사고는 754척(4.51%)에 불과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51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공단은 이번 개편에서 ▲횡방향 무게중심(TCG) 반영 ▲파도에 따른 횡요 안전성 기준 적용을 위한 한계경사각 입력 기능 ▲표준어선형 및 연근해·국제항로 부선 대상 복원성 판정 프로그램 등을 추가해 계산 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K-SHIP 프로그램’은 해외 고가 솔루션에 버금가는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약 400만 원 수준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외산 소프트웨어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주요 외국 제품으로는 핀란드 나파(NAPA)사의 설계 솔루션, 미국 벤틀리 시스템의 맥서프(Maxsurf) 등이 있다.

공단은 중소형 선박 설계사무소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내외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복원성이 확보된 선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연중 실시해 프로그램의 사용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중소형 선박의 복원성 확보는 어선원과 여객선 이용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해양안전 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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