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HD현대, 세계 최초 LNG 추진선 증발가스 재활용 기술 실증 성공

  • 등록 2025.06.25 15: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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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HD현대, 세계 최초 LNG 추진선 증발가스 재활용 기술 실증 성공

한국선급(KR)과 HD현대가 공동 개발한 LNG 연료 추진선의 증발가스(BOG, Boil-Off Gas) 재활용 기술이 세계 최초로 실증에 성공했다. 양 기관은 25일, 이 기술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통해 성공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동화뉴텍, 라이베리아 기국, 그리고 KR이 참여했다. 기술의 핵심은 선박 건조 또는 정박 중 발생하는 LNG 증발가스를 강제 연소하거나 대기로 방출하는 대신, 이를 육상 도시가스로 회수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LNG 연료는 저장 중 자연기화를 통해 가스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는 탱크 내 압력 상승을 유발해 정박 중일 경우 환경 규제상 처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국제 항만에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사용이 의무화되는 추세 속에서, 기존의 강제 연소 방식은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기술은 LNG 추진선 한 척당 최대 50톤 이상의 증발가스를 육상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는 탈탄소화와 항만 환경 규제 대응에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된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이번 성과는 업계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조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렬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자원으로 전환한 첫 사례로, 기술적 리더십의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KR 연규진 상무도 “LNG 추진선의 건조 및 정박 단계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할 혁신적 기술”이라며, “해운·조선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 검증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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