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트병이 안전조끼로… 울산항만공사, 친환경 항만 실현 ‘속도’
1,200벌 조끼 제작에 페트병 2만1,600개 활용… 온실가스 1.46톤 감축 효과
항만 근로자 안전 확보와 자원순환 실천 동시에 달성

울산항만공사(UPA)가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1일, 울산항운노동조합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안전조끼 1,200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안전조끼는 한 벌당 약 18개의 페트병이 사용돼 총 21,600개의 폐페트병이 재활용됐다. 이를 통해 약 1,460kg의 온실가스가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만 내 자원순환 실천이 환경 보호는 물론 항만근로자의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울산항만공사와 울산항운노동조합은 지난 2023년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울산항에서 발생하는 폐페트병을 정기적으로 수거하며 친환경 항만 조성에 공동으로 힘을 쏟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안전조끼는 단순한 안전장비를 넘어 울산항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실현의 상징적 성과”라며, “지속가능한 항만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자원순환 안전조끼 제작은 폐자원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과 근로자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룬 실효성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물류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선박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16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조끼 제작은 자원순환 실천이 현장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경영 실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