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코마이’ 소멸했지만… 간접 영향으로 연안여객선 운항 통제 예상
8월 3~4일 전국 23개 항로 통제 가능성… 서해권 집중
KOMSA “내일의 운항예보 등 사전 확인 필수… 안전 최우선”

소멸된 제8호 태풍 ‘코마이(CO-MAY)’가 열대저압부로 전환되며 그 간접 영향으로 오는 8월 3일(토)부터 전국 연안여객선 일부 항로 운항이 통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1일, 코마이의 잔존 영향으로 서해권 중심의 해상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보령·군산·목포 등 서해 주요 항로 약 8개가 3일 중 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일에는 열대저압부의 이동 경로에 따라 전국 23개 항로로 통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단은 하계 특별교통대책기간(7월 25일~8월 10일)에 들어서며 연안여객선의 안전 운항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용객이 폭증하는 시기를 맞아 기상특보 시 안전수칙 준수, 운항 종사자 대상 사전 기상정보 제공, 관계기관 간 비상연락망 정비 등 다각적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이 기간 동안 약 87만 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약 31%가 서해권 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용객 수가 집중되는 최대 예상일인 8월 2일에는 하루에만 7만 3,000명 이상이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여객 편의 강화를 위해 ‘내일의 운항예보’를 KOMSA 누리집과 ‘네이버 길찾기’, ‘네이버 밴드’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과 카카오톡 ‘해수호봇’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여객선 운항 현황, 이용자 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기상이 빠르게 변하는 시기인 만큼 연안여객선 이용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공단에서 제공하는 운항예보 서비스를 꼭 참고해달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실시간 모니터링과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향후에도 예기치 못한 기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여객선 이용객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