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획 등 우발적 사망 예방을 위한 홍보, 교육 강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7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북동사할린 연안의 한국계 귀신고래 여름서식지에서 실시된 韓 · 美 · 러시아 합동조사에 참여한 결과, 11마리 한국계 귀신고래가 추가로 발견 됐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심각한 국제멸종위기종인 한국계 귀신고래 보존을 위한 국제포경위원회 (IWC)의 결의 (귀신고래 분포역 국가들의 조사협력)에 따라, 2003년부터 매년 한국,미국,러시아와 함께 합동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할린 필툰 연안에서 1996~2006년간 합동조사로 발견된 귀신고래는 158마리이며, 올해 조사에서 83마리가 발견됐다. 사진식별로 개체별 무늬와 반점을 비교한 결과 이 중 72마리는 기 발견된 개체이며, 11마리는 금년도 새로이 발견된 개체로, 새로 발견된 11개체 중 9마리가 금년도 출생한 개체들로 확인됐다.
올해까지 사할린 연안의 귀신고래 개체수는 모두 169마리로 증가했으며, 2003년도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출산율을 보였다. 지난 5월 앵커리지에서 개최된 제58차 IWC 과학위원회는 한국계 귀신고래가 연 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지난 2년간 4 마리의 한국계 귀신고래가 회유 도중 태평양 연안의 그물에 혼획되어 사망한 적이 있고, 최근 들어 귀신고래 표면에 그물에 의한 상처 자국을 가진 개체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소폭 증가추세에 있는 귀신고래 개체군의 보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계 귀신고래의 전통적 회유로인 한반도 동해안에서의 관찰이 아직 없다.
한반도 동해 연안에서의 발견을 위한 우리나라 자체뿐만 아니라, 남북한, 러시아, 일본, 중국의 공동 조사와 만약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혼획 등에 대처할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과학원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우리 바다에서 귀신고래를 찾기 위한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계 귀신고래에 대한 홍보, 교육 및 포스터 배포 등을 통해 우리연안에서 적극적인 보호시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