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어연승어업 환형(環形)낚시 3차 시험조사 결과

  • 등록 2007.10.09 1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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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형낚시(C16호)는 재래식낚시 보다 오히려 어획률 높아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중서부 태평양의 다랑어연승어장에서 환형낚시 어획률 시험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형낚시가 재래식 낚시만큼 어획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랑어 연승어업에 부수적으로 어획되는 종은 바다거북, 바다새, 상어 및 기타 어류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나 최근에 국제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보존 문제이다.


따라서 바다거북의 보존 문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바다거북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주도가 되어 세계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여 오다가 2004년 11월 태국에서 개최된 FAO 주최 바다거북 보존 기술협의회에서 참석국들이 바다거북의 부수 포획감소를 위한 지침에 합의하게 되었다. 또한, 전미열대다랑어위원회(IATTC)에서도 회원국들이 바다거북 감소를 위한 조치로 연승어업에서 재래식 낚시(J형)보다는 둥근 환형낚시(Circle hook, C형)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환형낚시 시험조사에는 과학원 연구원 2명이 오양수산(주) 소속 205오양호 (411톤)에 직접 승선하여 중서부태평양 (하와이 서남부해역, 4°08′~6°19′S, 170°05′~171°58′W, 그림 1)에서 시험 투승을 21회 실시하였으며, 시험조사에 사용된 낚시는 현재 조업선에서 사용 중인 J4.0 낚시와 바다거북류 부수 포획을 줄이도록 고안된 환형낚시 세 종류 (소형 C15, 중간형 C16 및 대형 C18)가 사용됐다.


1000낚시당 어획된 마리수를 보면, 주어획종인 눈다랑어(bigeye tuna)는 J4.0형 낚시에서 9.9마리, C15낚시에서 8.0~9.1마리, C16낚시에서 10.4~14.8마리, C18낚시에서 5.8~8.6마리로 나타나 C16 낚시에서 가장 높았으며, 황다랑어(yellow tuna) 역시 C16에서 어획률이 높았다. 같은 크기 환형낚시에서는 곧은 형 (Straight type)이 구부러진 형 (Offset type)보다 어획률이 높았다.


2005년에서 2007년 3년간 총 3회 시험조사 결과, 환형낚시가 다랑어 어획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바다거북류의 부수 포획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결과는 국제기구의 부수어획 규제에 대한 우리나라 원양어업 정책의 수립에 기초 정보로 사용될 것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원양어업에 부수어획종에 대한 국제수산기구의 규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부수어획을 빌미로 미국, 호주 등 자원보존 지향적 국가들이 원양어업에 대해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조업 시 부수어획 감소를 위한 노력이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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