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여름철 양식 넙치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에드와드병과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증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을 개발하여 특허출원하고, 29일 오후 2시 실용화를 위하여 수산동물약품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개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개발한 혼합백신의 특성과 제작방법, 효능 등이 소개될 예정이며, 개발 백신은 넙치의 에드와드병의 원인균인 Edwardsiella tarda(에드와드시라 탈다) 균주와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병의 원인균인 Streptococcus iniae(스트렙토코크스 이니에) 균주를 불활화시켜 일정 비율로 혼합한 주사백신이다.
에드와드병은 발병시 40~50%의 폐사를 일으키는 넙치 양식에서 가장 피해가 큰 세균성 질병으로 치어에서부터 성어에 이르기까지 양식 전기간에 걸쳐 발생하며 특히 여름철 사육수온이 20℃이상 지속되는 고수온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증 역시 고수온기 양식넙치에 발생하여 30% 이상의 폐사를 일으키는 고질적 세균성 질병으로 에드와드병과 유행시기가 같아 에드와드병과 혼합 감염되면 더욱 피해가 크고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다.
현재 에드와드병과 연쇄구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각각의 백신을 사용하여야 하지만 개발된 혼합백신을 사용할 경우에는 1회 접종으로 2종류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 백신접종에 소요되는 경비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양식어업인에게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넙치에 혼합백신을 복강주사법으로 투여하여 넙치 체내에 항체 형성 및 항병력을 강화하게 하고 에드와드병과 베타 용혈성 연쇄구균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어 넙치에 혼합백신을 투여한 후 인위적으로 에드와드균과 베타-용혈성 연쇄구균을 감염시켰을 때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60∼100%의 상대생존율을 보여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과학원 병리연구팀은 방역기술개발 설명회에서 수렴된 산업체의 의견을 어병연구에 적극 반영하고, 개발된 혼합백신을 수산용의약품 업체에 기술 이전하여 빠른 시일내에 양식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