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사고선박 검량결과 1만2547㎘ 유출했다

  • 등록 2007.12.19 12: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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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를 일으킨 유조선 HEBEI SPIRIT호는 선적지에서 출항 전 모두 190만3553 BBL(30만2641 ㎘, 26만3944 M/T)의 원유를 선적하고 사고지역에 도착했으며, 사고 후엔 모두 7만8918 BBL(1만2547 ㎘, 1만900 M/T)의 원유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형택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 유조선의 유출량은 검량 결과, 유조선이 사고지역에서 대산항으로 출항하기 전에 소형 유조선 2척에 의해 이적한 량 2만3256 BBL(3,697 ㎘, 3,216M/T) 이었으며, 대산항에 도착하여 현대오일 뱅크 부이에서하역 중인 잔량은 모두 180만1379 BBL(286,396 ㎘, 249,828 M/T)로 검량돼 이 같은 량의 원유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19일 현재 충남 태안 앞바다 정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13일째를 맞아 해상 방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중앙 사고수습본부인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단계별 해양오염 영향 조사, 환경영향 평가, 환경복원기술 개발과 환경복원 평가에 따른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항공순찰 결과, 보령시 녹도에서 삽시도에 이르는10마일(18㎞)해상에 여전히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발견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양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으며, 천수만 남단 입구인 원산도, 영목항 부분의 기름띠도 전날 집중적인 방제작업으로 대부분 제거되어 천수만의 유류 오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해경측은 분석했다.


또 전북 군산시 연도 아래까지 밀려내려갔던 옅은 기름띠와 타르덩어리들도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등 확산세가 눈에 띄게 감소했우나 20-30㎝크기의 작은 타르 덩어리들은 조류와 겨울 북서풍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남하하고 있다.


방제대책본부는 이날 경비정 등 840여척의 함선과 항공기 10여대, 인력 2만5000여명을 동원해 13일째 해상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전북 연도, 개야도, 고군산도 해상의 기름찌꺼기들이 추가로 남하하지 않도록 경비정, 어선 등을 총동원해 제거작업에 나섰으며 녹도, 삽시도 해상의 일부 옅은 기름띠 제거에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해안에서는 그동안 방제인력의 투입이 더뎠던 해안 암벽, 갯바위, 자갈밭에서 방제 작업을 펼치는 한편 일부 검은 기름띠가 남아있는 모항 등에는 군병력과 전문 방제업체를 투입해 방제 활동을 벌였다.


해양수산부장관 본부 공무원 500여명과 해양부 홍보대사인 가수 바다양을 비롯 한 팬크럽 100여명 등이 투표를 새벽에 마치고 현장에 투입돼 방제작업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후 3시경엔 일본에서 지원한 40톤의 유흡착재의 인도식을 개최하는 한편, 유엔환경계획 등 국제방제전문단는 4일째 구름포, 학암포, 모항 등 오염 잔존 지역을 방문하여 폐유 및 폐기물 처리장 등에 대해 합동조사를 지속하게 된다.


사고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의 이동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유류 해상 유출의 직접적 원인이 된 충돌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안해경은 유조선, 크레인, 대산지방해양청 등의 사고 관계자 20여명에 대한 소환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에 전체적인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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