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여수 8마일 해상사고 15명 승무원 중 1명만 구조, 실종자 수색중
인천선적 캐미칼선박 1715톤급 이스턴 브라이트호(선장 정춘영.54)가 24일 광양항을 출항 하여 대만으로 항해하던 중 이날 23시경 여수 백도 북동방 8마일 해상에서 조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08시44분경 15명 승선원 가운데 미얀마인 선원 묘테이(29.조기장)씨만 구조(사진)되고 14명은 실종돼 3척의 해경정에 의해 선박과 선원들의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5일 새벽4시19분경 사고 선박의 조난신호 발신을 해경 위성조난 수신소에서 최종적으로 수신한 해경은 05시45분경 사고 현장에 해경정을 급파시켜 선원 묘테이 씨를 구조했으나, 나머지 실종자들은 이 시각 현재 수색중이나 높은 파고로 애로를 겪고 있다.
구조된 선원 묘테이씨는 인근 나로도로 옮겨져 고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이 회복된 상태이다.
해경은 사고해점에서 0.3m의 중질유가 2마일 정도 유출된 상황이어서 반경 100m이내 모든선박에 대해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여타 선박의 접근을 통제한 가운데 07시 10분경 인천 제주해경 2대의 헬기를 현장에 급파하여 해군함정 2척 등과 수색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고 당시 북동 12~14m/s, 파고 2.5~3.0m의 기상으로 남해서부 먼바다 풍랑주의보 발효중인 상황에서 항해 하던 사고 선박은 현재 기상 악화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0톤의 질산을 싣고 12명의 한국선원과 3명의 미얀마 선원이 승선하고 있으며, 선박 연료유로 108톤 벙커-C유와 19톤의 경유를 싣고 항해 중 사고를 일으켰다.
해경은 질산이 소량으로 흘러나오면 희석되거나 휘발되는데다 사고선박에는 화학약품 운반선에 설치돼 있는 적재물 누출 안전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 해양오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침몰과정에서 파손돼 적재함에서 질산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해양을 오염시켜 해양 동식물의 집단폐사 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스턴 브라이트 호가 실종된 해역에는 선박의 연료용 기름으로 추정되는 폭 20m, 길이 5m의 기름띠가 발견돼 해경과 해군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선박은 선원 일본 P&I에, 선체는 제일해상화재에 35억원 부보돼 있다.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같다.
▲선장 정춘영(54.부산시 사하구) ▲1항사 김해진(50.부산시 부산진구) ▲3항사 김광용(53.부산시 부산진구) ▲3항사 허경호(40.제주도 서귀포시) ▲기관장 천대식(43.부산시 금정구) ▲1기사 금세진(23.강원도 고성군) ▲3기사 김도윤(25.부산시 남구) ▲갑판장 허능희(47.부산시 서구) ▲갑판수 애민(31.미얀마) ▲갑판수 미얏투(34.미얀마) ▲갑판수 이덕구(46.부산시 강서구) ▲조기장 곽병학(52.부산시 사하구) ▲사주장 예흥락(53.부산시 금정구) ▲실기사 임종철(18.경기도 남양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