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생물 유전체(생물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의 총집합체) 연구를 통해 폐사원인 생물 분석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메타게놈(미생물 및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법) 연구를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제까지 수산생물 폐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할 방법은 전무하였으나 앞으로폐사와 관련 있는 원인 생물을 손쉽게 규명할 길이 열리게 됐다.
수산생물의 폐사는 온도, 염분 등 환경에 의한 물리적인 요인과 기생충,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의 생물학적 요인으로 구분되지만, 생물학적 요인에 대해서는 기생충과 곰팡이는 비교적 쉽게 원인 생물을 알아낼 수 있는 반면, 대다수의 세균과 바이러스는 배양이 어려운 관계로 지금까지 원인 규명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확립된 방법은 폐사생물이 가지고 있는 생물 자체의 유전자(유전체)뿐만 아니라 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유전자까지 동시에 검출하여, 유전자 서열을 이용한 원인 균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체 연구방법(메타게놈, 메타유전체)을 사용함으로 해양생물에 감염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하지 않고도 동정해 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최근 환경의 악화와 더불어 양식대상 생물 또는 수산생물 중 원인모를 폐사가 빈번히 발견되는 종으로는 멍게, 바지락, 피조개, 가리비, 굴의 초기 유생 등 열거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유전자 분석법에 의한 원인 균 동정으로 이제까지 불가능했던 폐사 원인 생물을 규명함으로서 폐사에 대한 지표 설정과 모니터링, 병원균에 대한 효율적 제어 방법 및 백신개발 등을 통해 앞으로 수산생물의 안정적 생산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