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종묘 생산기술 개발로 생태계 안정화 및 자원회복 기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넙치양식 산업화의 최대 난제였던 양식산 넙치 종묘의 무안측 흑색증(배 부분의 검은 반점)을 억제하는 기술개발을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안측 흑색증(이하 흑화)은 넙치의 인공종묘생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넙치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려 양식어업인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연안에 방류될 경우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흑화 제어기술은 전장 8 cm 이상의 넙치 종묘 생산 중 무안측 흑색반문의 형성을 차단하게 하는 원천기술로서, 금후 자유무역협정(FTA)체제 하에서 넙치 양식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하겠다.
넙치의 무안측 흑색반문은 자연산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인공종묘생산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출하 크기인 전장 6cm 이상의 종묘 대부분에서 높은 비율 (면적율 4% 이상, 발생율 80% 이상)로 나타나는 것을 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부화 후 50일경(전장 4cm)부터 성어에 이르기 까지 인위적 사육조건에서 지속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종묘 및 식용어의 상품 가치를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연안어업에 의해 포획된 흑화 넙치는 자연에서 채포하였지만 종묘생산에 의한 방류어로 판별되어, 시장에서 자연산의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함으로써 어업인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 따라서 종묘생산 업체 및 어업인들은 정부 및 관련 연구기관에 흑화개체에 대한 원인구명과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개발 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공동 연구기관인 육종연구센터와 더불어 넙치 종묘의 품질 고급화 및 우량품종의 생존율 증진과 연안의 서식 고유 토종넙치의 형질 보존을 목적으로 방류효과의 저해요인으로 나타나는 흑화 넙치 생산을 억제하는 기술을 2006년 12월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장 8cm 이상의 종묘에서 흑화를 10% 이하로 차단할 수 있는 “흑화발현 제어기술”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다.
한편 이 기술은 고품질 방류용 넙치 종묘의 생산뿐만 아니라 육상수조에서 사육되는 양식산 넙치의 흑화 증상을 제어할 수 있어 유통과정에서 나타나는 가격하락과 상품성 저하를 해결할 수 있으며, 또한 대내외적으로 차별화된 고품질 양식 넙치의 생산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국내 넙치 종묘산업의 활성화와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