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숲 조성으로 자연산 다시마 돌아오다

  • 등록 2006.08.31 15: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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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임원, 비화해역에 해조장 조성으로 생태계 복원 가능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강원도 삼척시 임원·비화 해역의 갯녹음이 심하게 발생한 곳에 생태계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여 추진키로 했다.


갯녹음 현상이란 연안해역에서 해중림을 형성하는 미역, 다시마, 모자반, 감태 및 대황 등 대형 해조류가 고사(枯死)· 소실(消失)되고 단단한 탄산칼슘(CaCo3)성분의 무절산호조류가 암반에 피복(被服)되는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홍조류의 일종인 무절산호조류는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분홍색을 띄지만 죽은 후에는 흰색으로 변하므로 바다속이 흰색으로 보인다 하여 백화 현상이라고도 한다.


갯녹음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현재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도 명확한 원인이 구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결과는 지속적인 수온상승, 환경오염, 해수 중의 영양염부족 및 담수유입, 모래 등의 증가로 인한 해조류 소실, 간척ㆍ매립 등 산업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 등이 있고,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해조를 먹이로 하는 동물의 식해(食害)와 과도한 해조자원의 이용으로 생태계 파괴 등을 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갯녹음 현상이 주는 피해는 질소, 인 등을 이용하는 해조류의 감소로 부영양화를 가속시키고,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유용자원(전복, 성게 및 고둥류 등)의 감소와 어류의 산란장, 쉼터 및 도피처 등이 없어 어류자원 감소와 해조류에 서식하는 미세동물 감소로 해양의 먹이사슬 단절되어 생태계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는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바다 숲을 만들기 위하여 해조류를 붙이는 틀의 기능을 하는 조림초 2종을 특허 발명품으로 직접 설계하고 이를 갯녹음 해역인 삼척시 임원연안에 시설하고 연승시설, 종묘이식, 모조주머니 부착, 유주자 살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 숲 만들기를 한 결과, 삼척시 임원에서는 약 3ha에 걸쳐 다시마, 쇠미역, 미역 등 대형 갈조류의 자연군락이 형성되었고 바다 숲 대상 해조류가 아니었던 홍조류, 녹조류도 자연 발생이 되어 인근의 갯녹음이 없었던 자연암반과 유사한 해조 서식상을 보이고 있고, 다년생 해조류인 검둥감태, 곰피는 현재 2년에 걸쳐 생장 중에 있다. 


삼척시 비화 해역의 경우는 다시마 숲이 약 50×50m의 면적에 다시마  군락이 형성되고 자연 개체군과 거의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어 생태계 복원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경북 5개 시·군에 바다 숲을 만드는 기술을 이전하여 갯녹음 해역의 생태계 복원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갈조류뿐만 아니라 홍조류와 녹조류도 바다 숲 대상 해조류로 활용하여 다양한 종을 이루는 바다 숲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 할 계획이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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